與 새 원내대표 후보 하마평에 '찐윤' 이철규 급부상"또 친윤" … 계파색 희석 위한 '나·이 연대'설 솔솔나경원, '연대설'에 "이건 아닌데 … 그냥 웃겠다"
  • ▲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두고 '비윤-친윤' 균형을 맞춘 구도가 떠오르고 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급부상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재등판론은 저물고 비윤(비윤석열) 나경원 당 대표, 찐윤(진짜 친윤석열) 이철규 원내대표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최근 당 내에서 힘을 받는 '나·이 연대'설에 "이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 당선인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내대표 후보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는 이철규 의원과 연대 할 수 있다는 이른바 '나·이 연대'설에 대해 "연대라는 표현은 '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나 당선인은 "예전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비추어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시에는 김기현 전 대표가 워낙 지지율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당 대표를 제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면서 '나·이 연대에 대해서는 황당하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냥 웃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나 당선인은 이 의원과의 최근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또 총선 당선 후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한 적은 있다면서도 "(이 의원의 주선은) 꼭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철규 강원 동해·태백·삼척시정선군 당선인이 지난 3월12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당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철규 강원 동해·태백·삼척시정선군 당선인이 지난 3월12일 오후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당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에서는 새 원내대표 후보로 친윤 중에 친윤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지만 당 내외 인사들을 연이어 접촉하고 있어 '몸 풀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잇따랐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또 친윤이냐"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나·이 연대'설은 이 의원의 '친윤' 색을 희석시키기 위해 떠오른 조합이라는 말도 나온다.

    과거 나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는 강승규 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나경원 의원이 비윤이다, 이철규 의원이 친윤이다, 그래서 나경원·이철규 조합이다, 이것도 저는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다"라면서 "두 분의 조합보다는 각각의 경쟁력이 지금 누가 더 원내대표로, 누가 더 당 대표로 경쟁력이 있느냐(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 외에도 나란히 4선의 고지에 오른 '비윤' 김도읍·박대출·김태호·윤영석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계파색이 옅고 국회 의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당에서 요구받는 '수도권 역할론'과는 괴리가 있다는 우려도 받는다.

    한편, 총선 직후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로서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다음 행보와 관련해 "전당대회에 그렇게 쉽게 나오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다"면서도 "본인이 복기도 해보고 앞으로 좋은 정치를 위한, 또 자신을 더욱 더 단단하게 갈고 닦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