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증시, 버블 아냐" 진단
  •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16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거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회복 중이며 기업들의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S&P 500 지수가 올해 16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가 거품 논쟁이 불을 붙기 시작했다. 

    이는 전체 거래일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특히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최근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올해에만 8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으로 1조 달러나 올랐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엔비디아 실적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버블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시장을 이끈 7대 기술 기업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 7’ 중 올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잇달아 떨어지고 있다. 

    애플도 미중 갈등 격화로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올해 하락했다.

    이런 움직임들이 투자자들이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증명한다. 

    아울러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블룸버그는 미국 증시가 버블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편,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닌 모든 종목을 동일한 가치로 보고 산출하는 S&P 500의 동일 가중치 지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특정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 아닌 랠리가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