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8일 집무실서 참모진과 '잼버리 대책'회의"국민 한 분 한 분이 홍보대사… 잼버리 유종의 미 거둬야"이날 오후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긴급회의도 개최키로대통령실, 여가부 감찰 검토설에 "성공적 마무리가 우선"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8일 휴가에서 조기복귀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를 당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제(7일) 밤부터 가동된 '잼버리비상대책반'의 각국 스카우트 대원 수송 및 숙박 현황 등을 보고받는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공식 휴가 일정이었지만 집무실로 출근해 잼버리 운영에 관해 참모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비상대책반은 윤 대통령이 스카우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컨틴전시 플랜(긴급대체 플랜)' 시행을 지시한 데 따라 지난 7일 저녁부터 가동됐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비롯한 정부 전체가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행사가 진행되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서울시 등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들과 물적· 인적 지원을 해주고 있는 기업·정재계, 기숙사 등을 협조하고 있는 대학 등 교육계, 템플스테이 등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있는 종교계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모인 4만5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국민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당부 말씀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거리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길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시고 있다고 들었다"며 "정부는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표단의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태풍 '카눈'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회의에서는 정부의 태풍 대처 종합상황과 관계부처의 안전관리 대책, 지자체의 대처 상황 등이 보고되고 세계잼버리 안전관리 대책도 함께 보고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무총리 및 17개 부처 장관, 청장, 시·도단체장들이 대면 및 화상으로 참석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른바 '잼버리 부실사태'를 초래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등을 대상으로 감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다만 현재로서는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보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이 공직기강비서관실 등을 통해 여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감찰을 다음주 중 착수한다는 보도에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감찰 검토 자체는 부정하지 않은 채 "감찰 관련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부는 오는 12일 잼버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금 대통령실은 아직 이에(감찰 착수)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며 "국민 전체가 대한민국 홍보대사라는 그런 마음으로 스카우트 대원을 맞이해 주시기를 바라고, 그런 차원에서 성공적인 행사 마무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책임소재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