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노조, '외교부가 성과 최우수 개방직 인사 A씨에 해직 통보했다' 보도 반박"A씨, 타 부처 장관 동원해 외교부 인사 청탁… MBC 시절 사상편향 드러나 무산""임기직 계약 종료가 이례적? 개방직 공무원은 계약 종료 후 대부분 본업 복귀"
  • ▲ 사진=MBC 제3노조 제공
    ▲ 사진=MBC 제3노조 제공
    MBC 제3노조가 '외교부가 성과 최우수 개방직 인사인 정책홍보담당관 A씨에게 해직을 통보했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제3노조는 25일 낸 '우파 박해하더니, 우파 정부에 자리를 달라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A씨는 2017년 민노총 언론노조 MBC본부 간부였다"며 "언론노조의 우파 탄압에 적극 가담했던 그가 우파로 정권이 교체된 뒤 자리를 청탁하고, 들어주지 않으니 부당한 인사라고 주장한다면 양심을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8월 3년 임기의 개방직 인사로 외교부에 채용돼 다양한 정책 홍보 수단과 콘텐츠 개발로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아 지난해 초 일반직 외무공무원 전환 절차를 사실상 완료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 지난해 8월 초 추가 재직 의무기간이 1년 연장됐고, 정규직 전환을 한 달 앞둔 지난 10일 임기 만료를 이유로 퇴직 통보를 받았다.

    MBC 제3노조는 "외교부 직위 명부에 나오는 A씨의 업무는 '대국민 홍보 계획의 수립 시행 및 대내외 온라인 홍보'였다. 업적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였는데도 (일부 언론은) 'A씨가 일반 공무원직 전환 절차를 밟고 있었다'며 계약 종료가 이례적인 것처럼 설명했다. 우리가 아는 개방직 공무원들은 대부분 계약 기간이 끝나면 본업으로 돌아가지 않았었나"라고 반문했다.

    MBC 제3노조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 MBC 기자직을 버리고 개방직 공무원이 된 숨은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 그가 왜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MBC 제3노조는 또 "(일부 언론은) A씨가 작년에 정규직 전환을 목전에 두고 계약기간이 '갑자기' 1년 더 늘어났다며 억울하게 불이익을 받은 것처럼 보도했지만, 작년에 그는 타 부처 장관을 동원해 외교부에 인사 청탁을 했다가 MBC 시절 사상편향적 행태가 드러나면서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노조의 우파 탄압에 적극 가담했던 A씨가 우파로 정권이 교체된 뒤 자리를 청탁하고, 들어주지 않으니 부당한 인사라고 주장한다면 양심을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MBC 제3노조는 "민주당 집권 후 방문진 이사들을 협박해 사퇴시키고, 임기가 한참 남은 MBC 임원들을 해임하고, 우파 직원들을 차별하고 처벌하고 해고한 난동과 결코 무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BC 제3노조는 "언론노조는 우파 정당이 우파 인사를 추천하는 것도 막으려 했다. 2018년 최기화·김도인 방문진 이사가 첫 출근하던 날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몰려가 에워싸고 모욕했다. 그때 사무실 앞 복도를 막고 두 이사에게 사퇴하라고 윽박지르던 자가 바로 그였다. 그는 최기화 이사의 얼굴에 대고 '본인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MBC를 파괴한 주범이 사과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이제 그 말을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MBC 제3노조는 "좌파 정부 때 우파를 공격하는 선봉에 서고, 다시 우파 정부 때 정규직 공무원으로 눌러앉겠다는 사람을 어떻게 용납할 수 있겠는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는데, 다시 세상이 바뀌면 완장을 차고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외면하며 참으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MBC 제3노조는 "문제의 '외교부 개방직 인사'는 자리를 탐하기 전에 먼저 그동안 저지른 과오를 돌아보고 인격수양부터 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의 기본자세라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