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본회의 앞두고 사퇴서 제출…본회의 투표 결과 26명 중 24명 사퇴 찬성지난달 의정 연수 기간 여성 의원 가슴 쪽에 부침개 던진 뒤 "내가 떼어 주냐"다른 의원 목을 팔로 감싸는 등 성추행 의혹도…경찰, cctv 확보해 수사 중
  • ▲ 박성호 경기 부천시의원의 동료의원 성추행 의혹 장면.ⓒ연합뉴스
    ▲ 박성호 경기 부천시의원의 동료의원 성추행 의혹 장면.ⓒ연합뉴스
    의정 연수 기간 동료 시의원과 의회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성호 경기도 부천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데 이어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부천시의회는 1일 오전 임시회 본회의를 앞두고 박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피해를 주장하는 동료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부천시 공무원 노조로부터 고발 당하는 등 사면초가에 몰리자 이날 오전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저녁 식사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당시 식당 CCTV 영상에는 박 의원이 동료 남녀 시의원들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의 가슴 쪽에 부침개를 던진 뒤 "내가 떼어 주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다른 의원의 목을 뒤에서 팔로 감싸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것이 국민의힘 의원들 주장이다.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박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 건을 제출했고, 22일에는 부천 원미경찰서에 그를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앞서 박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자진 탈당 절차를 거쳤다. 이를 두고 민주당 경기도당 측은 "징계 회피 목적이 분명하다"며 조사와 징계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부천시의회에서 열린 1차 본회의에서 박 의원의 사직 안건을 두고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가결 처리됐다. 재적 의원 27명 중 박 의원을 제외한 26명이 참석했고, 과반인 24명이 박 의원 사퇴에 찬성했다. 나머지 2표는 무효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