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2027년까지 중소형위성 탑재 발사2032년 달 착륙선 싣고 우주탐사 떠날 채비도
  •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누리호 3차 발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7년까지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의 일부일 뿐이다. 이 사업은 총 6차까지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6년 간 총 6873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예정된 4·5·6차 발사 목표는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그동안 확보한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미국의 '스페이스X' 같은 자체 우주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25일 오후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1개월 만에 또다시 하늘문을 열어 젖혔다. 지난해 6월 2차 발사에 이어 11개월 만에 3차 발사에 성공한 셈이다. 누리호가 쏘아 올린 위성 7개도 목표 궤도에 무사히 안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호 4차 발사는 2025년으로 예정됐다. 정부는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2026년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2∼6호를, 마지막 발사인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위성 7∼11호를 탑재한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체계종합기업'으로 참가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차 발사에서 발사체 제작을 총괄했고, 지휘·관제·점검 등 핵심 절차에 참여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의 기술 습득 진척 상황을 고려, 4차 발사부터는 참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6차부터는 발사 책임자와 발사 운용 책임자 등 일부 콘솔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우리의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심우주인 달로 이어진다. 과기부는 누리호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2032년 달 착륙선을 싣고 달을 향해 떠날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위성 발사와 우주 탐사 등 국가 우주개발 수요 대응과 자주적 우주탐사 역량 확보를 위한 것으로,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차세대발사체는 다단 연소사이클 엔진을 적용한 2단 발사체로 개발될 전망이다. 1단부는 100톤 이상 엔진 5기, 2단부는10톤 이상 엔진 2기로 개발돼 총 3회 발사될 예정이다.

    2030년 달 궤도에 투입하기 위한 성능검증위성을 발사해 발사체 성능을 검증하고, 2031년에는 달 착륙선 예비모델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마지막 해인 2032년에는 달 착륙선 최종 모델을 달에 보내는 게 최종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