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14일 '서울형 마이스터고 운영 계획' 발표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프로젝트 수업, 디지털 기반 교육 등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2025년까지 연간 3억 이상을 투자해 관내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사업을 추진한다. 반도체와 디지털 분야의 교육을 강화해 산업변화에 대응하는 고숙련 실무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과 학령 인구 감소 등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약을 시작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서울형 마이스터고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형 마이스터고는 기존 특성화고에 마이스터고의 강점, 즉 높은 수준의 직업교육 역량을 접목한 특징을 지닌다. 취업과 진학이 모두 가능한 특성화고에서 마이스터고처럼 디지털 분야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취업에 보다 유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형 마이스터고의 가장 큰 특징은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 강화와 교육청이 개발하는 체계적인 연차별 성과관리 시스템을 통한 교육 수준의 안정적 관리"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까지 선도학교 20개교를 시범운영하고 특성화고 지정·운영 평가 결과에 따라 2025년 특성화고 64개교를 서울형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추진한다.

    반도체 거점학교 운영 및 반도체 마이스터고도 설립 추진

    전환된 특성화고에는 최소 3억원에서 최대 5억원의 예산이 운영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대부분 목적성으로 교부되는 특성화고 예산과 달리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다만 학비나 기숙사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은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설립을 추진하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거점학교를 운영한다고도 밝혔다.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에서는 단위학교의 진로교육과 신산업·신기술 교육 지원, 미래 기술 분야 교원 연수 강화를 위해 4차 산업 신기술 교육장을 구축한다. 초·중·고 대상 진로직업교육과 체험활동 및 시민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할 예정이다.

    반도체 거점학교는 2023학년도에는 2개, 2025학년도까지는 총 6개를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거점학교 운영비, 산업수요 맞춤형 학과 개편, 반도체 분야 학교 밖 교육기관 발굴, 전문가 인력풀 구축 등을 통해 학교들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