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4~17일 UAE 국빈방문… 18~19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올해 첫 해외 순방 키워드는 '경제'… "UAE 투자 유치 모색"100여 기업 경제사절단도 동행… "UAE 진출 전방위 지원"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4일 오후(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4일 오후(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투자유치와 글로벌 연대 방안을 모색하는 등 경제외교에 나설 방침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6박8일간 이어지는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 출국해 17일까지 UAE를 국민방문하고, 18~19일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오는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UAE에서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UAE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을 찾아 격려하고, 중동 최초 원전인 바라카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해 현지 동포 간담회를 주재하고 18일에는 다보스포럼에서 국내외 주요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와 개별 투자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공공외교에도 나선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부산엑스포 유치활동 지원을 위해 '한국인의 밤' 행사에 참석한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는 취리히공대를 방문, 양자기술분야 석학들과 만나 과학기술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다포스포럼 참석을 통해 경제·안보외교, 세일즈 외교, 공공외교를 입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기후 변화,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한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윤 대통령이 19일에는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연설을 통해 범세계적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국제협력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라며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포럼에 참석하는 글로벌 오피니언리더를 대상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투자환경과 기술경쟁력을 홍보하고, 2030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공외교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100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기업과 함께하는 정상외교, 원전, 에너지, 투자,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문화 컨텐츠,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국내 기업의 UAE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과 더불어 "UAE 국부펀드 등 구체적 투자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우리나라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UAE를 방문하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14차례 상호 방문을 이어왔지만 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실장은 "올해 첫 순방이자 중동지역 첫 방문지로 UAE로 선정한 것은 '수출'에 대한 의지"라며 "에너지·투자·방산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갖고 다수의 MOU를 통해 협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