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 당대표 이야기를 한 사람도 아무도 없다""면책특권은 저질 가짜뉴스 뿌리고, 국민의 눈·귀 가리는 게 아니다""그러면 안 된다는 선례 남기는 것이 공익"… 김의겸·더탐사에 10억 소송
  • ▲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앉아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7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 당대표 차출론'을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전 "저는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법무부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할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밖에 없다"며 "중요한 할 일이 많기에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 차출설이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언급한 데다,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차출론에 이목이 쏠렸다.

    한 장관은 그러나 "법무부장관으로서 중요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고,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정계에서 당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저에게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한편, 한 장관은 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따른 10억원의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면책특권은 저질 가짜뉴스를 유튜버와 협업해 뿌리고, 그것으로 인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 장관은 2일 서울중앙지법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탐사' 취재진, 최초 제보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는 한편, 경찰에 이들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형사처벌은 물론이고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10억원 소송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에 대한 어떤 의혹 제기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이에 "지금 한 달간 이런 일로 인해서 국민들께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고, 사회적 소모도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도 흐지부지 넘어간다면 이분은 앞으로 계속 그러지 않겠나. 다시는 그러면 안 된다는 분명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 공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