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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부실경영으로 거액 투자손실 반복"… 공언련, 국민감사 청구

'리조트 개발' '테마파크 사업' 등으로 수백억대 손실공언련 "엄청난 손실 반복돼도 '책임자 문책' 안 해"

입력 2022-11-25 15:14 수정 2022-11-25 15:14

MBC를 상대로 '시청거부·광고중단 국민운동'을 전개 중인 '공정언론국민연대(상임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가 "경영진의 오판과 소극적인 문책 등으로 MBC에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며 MBC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해 주목된다.

지난 24일 배포한 성명에서 "허위·조작·편파방송으로 악명 높은 MBC의 부실 경영이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라고 폭로한 공언련은 "제작비 삭감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MBC가 각종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손실을 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 및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조트 개발 사업에 105억 투자했다 전액 날려"


먼저 공언련은 "MBC가 2020년 박성제 사장 취임 이후 직원 인건비를 올리면서도 프로그램 '직접제작비'는 대폭 삭감해 전체 예산에서 직접제작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31.6%에서 2021년 24.6%로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작비 삭감과 편파·조작방송은 콘텐츠 제작 부실과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 공언련은 "MBC는 2021년 핵심시간대(오후 7시~익일 오전 1시)의 전국 가구 시청률에서 지상파 3사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며 "심지어 종편채널인 TV조선에마저 역전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반복적인 거액의 투자손실과 소극적인 책임자 문책도 문제"라며 "MBC는 2019년 미국의 한 리조트 개발 사업에 105억원을 투자했다 전액을 날렸다"고 밝혔다.

"MBC가 구매한 투자 상품은 사업 부도 시 후순위 채권자의 투자금 전액 손실 위험이 있는 조항이 붙어 있었는데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공언련은 "결국 2020년 3월 시행사가 디폴트를 선언했고, MBC의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이처럼 엄청난 손실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책임자 문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상적인 회사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MLB 월드투어' 전격 취소… '방송권료' 지급한 MBC 피해"


공언련은 "MBC의 허술한 투자 관리로 인한 손실 논란은 또 있다"며 MBC가 뮤직 페스티벌 'UMF(Ultra Music Festival)'에 투자했다 큰 낭패를 본 사실을 거론했다.

공언련은 "UMF는 한국에서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다가 2018년을 끝으로 중단됐는데, 여기에 투자한 MBC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출연자 확정과 무대 시설 및 각종 후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돈을 지급하던 앞선 방식을 따르지 않고, 한 번에 모두 '선지급'하면서 발생한 참사였다"고 진단했다.

공언련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UMF는 올해 다시 개최돼 흥행에 성공했으나, MBC는 또다시 손실을 입을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연초에 1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을 반복해왔는데, 담보 같은 '수익금 확보 수단'을 사전에 설정했는지도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MBC가 메인 중계사로 참여하려 했던 'MLB 월드투어'가 갑자기 취소된 것도 MBC 경영진의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았다.

공언련은 "MBC는 올해 11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MLB 월드투어 4경기를 중계하는 대가로 수십억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한 뒤 지난 9월 계약 시점에 방송권료의 70%를 지급했고, 9월 말 잔액을 모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런 방식 역시 스포츠 방송권료를 방송일 이후까지 나누어 지급하던 관행과 달랐다"고 밝혔다.

"그런데 MLB 선발팀과 한국 선발팀이 11월 중순 서울과 부산에서 경기를 치르려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가 무산되면서 메인 중계사로 참여하려던 MBC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공언련은 지적했다.

"'스매시파크' 테마파크 사업으로 100억 이상 손실"


"그런가 하면 MBC 자회사 MBC플러스는 '스매시파크'라는 실내스포츠 테마파크 사업으로 인해 1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한 해 영업이익이 40억~50억원 정도인 회사에서 무려 두 배 이상의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 것"이라고 단정한 공언련은 '스매시파크 여수점'의 경우를 구체적 사례로 소개했다.

공언련은 "2018년 한 사업자가 자신들이 여수 엑스포 단지를 임차하고, MBC플러스가 스포츠 게임시설을 설치·운영하는 공동사업을 제안해 MBC가 시설공사 비용으로 40억원을 선지급했는데, 시공업자가 겨우 9억원어치 싸구려 시설을 들여놓은 뒤 2020년 5월 파산했다"며 "그 바람에 MBC플러스는 두 눈을 뜨고 31억원을 날렸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MBC 자회사 'MBC아트'의 상황도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언련은 "이 회사가 2021년 다시 8억원의 적자로 돌아설 때 MBC 감사는 '이미 MBC아트는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며 "그런데도 이 회사는 실적에 따라 급여가 연동되는 연봉제를 폐지하고, 실적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월급을 받는 호봉제로 전환하는가 하면, 자동승진제를 도입하는 등 '거꾸로 경영'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MBC아트 노조는 회사가 적자 구조에 빠진 이유에 대해 '방송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낙하산 임원이 지속적으로 오다 보니, 손댄 사업들은 악성미수채권을 만들기 일쑤고 이로 인한 적자의 고통은 고스란히 MBC아트 구성원의 몫이 됐다'며 경영 부실의 책임을 무능력한 경영진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런 노조의 비판을 달래기 위해 경영진은 부실 경영 속에서도 직원들의 복지는 대폭 확대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대구MBC,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200억 출연"


"'도덕적 해이' 의심 사례는 또 있다"며 "대구MBC는 2022년 사내근로복지기금(직원들의 학자금·의료비 지원)으로 무려 200억원을 출연했다"고 밝힌 공언련은 "대구MBC의 매년 사내근로복지기금 사용액이 5억~6억원임을 감안하면 무려 40년 치를 미리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언련은 "대구MBC는 2019년 사옥 매각으로 4000억원을 받았는데, 직원들이 이 돈을 흥청망청 쓰고 있고, 국가에 낼 세금을 줄이기 위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바닥에 떨어진 MBC 부실 경영의 현주소"라고 씁쓸해 했다.

"이따위 경영으로 일관해온 MBC 경영진은 임원들의 현금성 업무추진비는 무려 50%를 인상해 5년 이상 유지해오고 있다"고 비판한 공언련은 "허위·조작·편파방송과 부실 경영의 끝은 보여준 MBC는 더이상 정상적인 언론사가 아니"라며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과 사장을 상대로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묻고자 감사원에 MBC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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