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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임직원 60명 동원… 책 사이에 달러 끼워 중국에 밀반출"

수원지검 형사6부, 17일 쌍방울그룹 사무실 압색… 수십억 달러 밀반출 혐의외화 전달한 뒤 곧바로 비행기 타고 돌아와… 사실상 '자금 전달책' 역할달러 밀반출 시기에 北과 광물사업… 대북사업 호재로 쌍방울 주가 급등

입력 2022-10-17 16:42 수정 2022-10-17 17:01

▲ 쌍방울그룹.ⓒ강민석 기자

쌍방울그룹이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와 관련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가 17일 오전 쌍방울그룹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쌍방울이 대북사업을 추진한 시점에 외화가 밀반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2019년 쌍방울 임직원 수십 명은 중국 선양의 타오셴국제공항으로 출국했는데, 이 돈을 신고 없이 책과 화장품 케이스 등 개인 소지품 사이에 숨겨 밀반출했다고 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1만 달러가 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하려면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선양에 도착한 쌍방울 임직원들은 공항 내부에서 쌍방울그룹 방모 부회장(구속 기소) 등을 만나 준비해간 외화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임직원들은 외화 전달 후 곧바로 귀국 비행기에 탑승해 사실상 자금 전달책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쌍방울 임직원의 무더기 중국 출국은 2019년 1월과 11월에 집중됐는데, 외화 밀반출에 관여한 임직원이 6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반출 시기 北과 광물사업 진행… 檢, 北에 외화 유입 여부 수사 

검찰은 달러가 밀반출된 시기에 쌍방울이 북한 광물사업 등을 진행했는데, 북한으로부터 사업권을 얻는 대가로 돈을 지급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대북 관련 사업을 했던 쌍방울·광림·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소속 임직원이 주로 밀반출 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선양에서 '심양상무유한공사'라는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쌍방울은 2019년 선양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과 경제협력사업 관련 합의서를 작성했다.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현 SBW생명과학)는 북한 광물사업권을 약정받았고, 대북사업 호재로 주가가 뛰기도 했다. 나노스는 2019년 1월 말 경기도와 대북 행사를 열었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검찰은 지난 14일 쌍방울 전 임원과 안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안 회장 등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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