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안보대화(SDD) 계기 한-아세안 국방차관 회의 개최…3년 만의 대면 회의사이버 워킹그룹 회의, 우주안보 워킹그룹 회의 가져…신 차관, AP4와 다자 회의도
  • ▲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안보대화(SDD)가 시작됐다. 안보대화를 계기로 열린 한-아세안 국방차관 회의를 주재하는 신범철 국방차관. ⓒ국방부 제공.
    ▲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서울안보대화(SDD)가 시작됐다. 안보대화를 계기로 열린 한-아세안 국방차관 회의를 주재하는 신범철 국방차관. ⓒ국방부 제공.
    ‘2022 서울안보대화(SDD·Seoul Defense Dialogue)’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아세안 각국 차관들은 회의에서 신범철 국방부 차관에게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아세안 국방차관들 “韓, 우리와 연합훈련 통해 상호운용성 강화하자”

    한-아세안 국방차관 회의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방협력 발전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신범철 차관은 아세안 각국 대표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국과 아세안이 서로의 장점을 바탕으로 역내 안보위협에 공동 대응하면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아세안 각국 대표들은 사이버 위협과 대테러 대응, 인도적 지원 및 재난 대응 등 비전통 안보 위협에 대응할 때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면서 아세안이 중심을 맡되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참여하는 다자안보협력 채널을 통한 협의도 유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역내 해양 영유권 분쟁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며 “한국과 아세안이 연합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한국과의 미래지향적 방산협력을 통해 해양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영유권 분쟁에 함께 맞서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54개국 대표와 나토, 유엔, EU 참가…北비핵화, 사이버 안보, 우주안보 논의

    올해는 서울안보대화 개최 10주년이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3년 만의 대면 회의라서인지 아시아 17개국, 미주 6개구, 유럽 21개국, 아프리카와 중동 각각 5개국 등 총 54개국에서 대표단을 보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대표들도 참가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본 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전략적 국제공조 및 접근방향’을 논의하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구상에 맞춘 ‘인태지역 안보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아세안 국방차관 회의 외에도 사이버 워킹그룹 회의와 우주안보워킹그룹 회의도 열렸다. 사이버 워킹그룹 회의에는 43개 국가 대표들과 유엔, 나토 대표 등 14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미래 사이버전 양상의 진화와 사이버 군사전략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갖는다.

    서울안보대화 사상 처음 열리는 우주안보워킹그룹 포럼에는 37개국 150여 명의 군 당국자들과 민간 우주전문가들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우주활동을 위한 우주안보’를 주제로 협력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신범철 국방차관은 오는 7일 나토의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4개국(일명 AP4,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대표들과 다자 회의도 갖는다. “회의에서는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계기 4국 정상회동으로 형성된 가치·규범수호 연대 강화의 추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