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내정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대통령실과 여권 등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최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자리를 제안받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민주평통은 남북의 민주적 평화통일 달성에 필요한 정책들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의장은 대통령이다.
이석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전날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새 부의장 인선도 조속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이석현 부의장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함께 대표적인 문재인정부 알 박기 인사로 꼽혔다.
이 부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어제 대통령께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민주평통의 수석부의장은 국내외에서 의장인 대통령을 대리하는 위치에 있는데, 대통령의 신임이나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지난해 9월에 임명된 이 부의장은 자신의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결국 사퇴를 결정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의 일원이다. 지난 6월 상임고문단 자격으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민주평통 부의장이 여당 출신의 무게감 있는 인사가 임명됐던 만큼 김 전 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정부에서는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이었던 이기택 전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이, 박근혜정부에서는 '친박 7인회'로 꼽힌 현경대 전 의원이 임명됐다. 문재인정부에서는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이 임명됐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