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당원들, 3일 성명 내고 비대위 전환 촉구이준석 겨냥 "집안싸움에 열 올릴 때 아냐, 개인 욕심 접어야"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로 시작된 국민의힘의 혼란이 비상대책위원회전환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 대표의 복귀는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이 대표의 주 지지층인 2030세대 청년 당원들도 비대위로의 체제 전환을 통한 당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국민의힘 정상화를 바라는 청년당원 비상대책연대'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비대위로의 체제 전환은 필수이고 조속한 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이자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는 대신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친윤석열계) 간 장외전 등 집안싸움에 열을 올리는 상황을 언급했다."지금은 정상배, 양두구육 논쟁과 같은 집안싸움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이들은 "윤석열정부와 여당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민생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국정을 마비시키는 데 혈안이 된 거대 야당의 '묻지 마 발목 잡기' '무조건반사식 꼬투리 잡기'에 힘을 합쳐 대항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비대위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생을 위해 권력을 향한 개인의 욕심은 접어야 한다"며 "국민께 사랑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 민생을 위한 정부 정책에 동력을 실어 주기 위해서는 어떤 비대위를 구성해 국민 앞에 세울 것인지 토론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갖고 조속히 비대위 구성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들은 "당 내부의 비상상황뿐만 아니라 국가적 비상상황의 해결 또한 이번 비대위의 손에 달려 있다"고 비대위 체제 전환을 주문했다.청년비상대책연대는 또 "비대위 출범은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다시금 국민께 보여드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날 발표된 성명에는 강호승 전 청년보좌역을 비롯해 국민의힘 청년당원 1050명이 이름을 올렸다.기자회견을 진행한 강 전 보좌역은 성명 발표 후 "당 내 일부 청년들의 목소리만 담기는 것 같아 10년 이상 활동한 선후배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성명 발표 이유를 밝혔다.강 전 보좌역은 또 "지금은 비상 상황으로 어떤 절차에 문제가 있으면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도려낼 것을 못 도려내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한편,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도체제를 비대위로 전환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이어 전국위 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상전위·전국위를 각각 5일과 9일에 개최하겠다고 밝히며 당내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