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영웅' '영원한 노병'… "대한민국 지킨 역사"與 "정권에 따라 영웅에 대한 대우 달라져서는 안 돼"
  • ▲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3군 요인들이 지난 8일 경북 칠곡 다부동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분향 및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3군 요인들이 지난 8일 경북 칠곡 다부동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해 분향 및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고(故)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를 맞아 "국가와 국민의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6·25 전쟁영웅으로 불리는 백 장군은2020년 7월10일 100세 나이로 별세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영원한 노병' 백선엽 장군님이 영면에 드신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백선엽 장군님의 업적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역사의 한 페이지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뿌리"라고 회고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인 1950년 8월 낙동강전선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낙동강 방어 전선을 지켜냈다.

    허 수석대변인은 "백선엽 장군님은 국군 1사단장으로 북한군의 총공세를 기적적으로 막아낸 덕분에 유엔군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며 "이 땅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백선엽 장군님과 모든 장병들이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냈기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에서 백 장군 서거 당시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두고 국립현충원 안장 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언급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백 장군님의 헌신을 기리는 제대로 된 추모행사도 없이 보내야만 했다"고 지적한 허 수석대변인은 "별세하셨을 당시에도 영웅에 대한 합당한 존경도 부족했다"고 개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나라를 지킨 영웅이 정권에 따라 그 대우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국가와 국민의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며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백선엽 장군께서는 한국전쟁 당시 위협받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우셨다"며 "그의 애국심과 조국 수호 정신은 국민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태 의원은 "저 또한 고 백선엽 장군님의 호국정신을 본받아 국민 여러분의 안보가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백선엽 장군의 애국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위치한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는 백 장군 서거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씨와 이종섭 국방부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김재욱 칠곡군수,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추념사에서 "백 장군의 헌신으로 오늘날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지속적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지만, 북이 도발할수록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