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혹은 '뒤로'‥ 윤재순 성비위 전력은 '앞으로'국민감시단 "MBC, 민주당 비리는 '뒷전'‥편파성 심해"
  • 지난 12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 지난 12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 방송 화면.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12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추문으로 제명된 소식을 '뉴스 후반부'에 배치해 같은 날 수도권 외 지역국 시청자들은 관련 뉴스를 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언론비평시민단체 '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국민감시단')'은 19일 배포한 '공영방송이라면 공정하게 보도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지난 12일 대부분 방송사들이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비위 의혹'을 톱뉴스 내지 주요 뉴스로 보도하던 날, MBC '뉴스데스크'는 이를 15번째 리포트로 보도했다"며 "뉴스가 시작한 지 37분이 경과한 오후 8시 17분경에 해당 리포트가 방영됐는데, 이 시간은 대부분의 지역국 MBC들이 자체 뉴스를 내보내는 지역방송 시간대"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시간 수도권 외 지역에서 뉴스데스크를 시청한 지역민들은 해당 내용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국민감시단은 추정했다.

    그러면서 "같은 날 SBS는 이를 톱뉴스로 보도했다"며 뉴스데스크의 '뉴스 밸류' 기준과 '편성 방침'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국민감시단은 "(이처럼 박 의원의 비위 의혹을 뒷전으로 미룬 뉴스데스크가) 다음날(5월 13일) 윤석열 정부의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사퇴 소식과 윤재순 총무비서관의 성비위 전력은 모두 전국 방송시간대인 5번째와 7번째 리포트로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일주일째 박완주 의혹 외면"


    국민감시단은 뉴스데스크뿐만 아니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역시 일주일째 박 의원의 성비위 의혹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감시단은 "진행자 김어준은 박 의원의 성추문을 다루는 대신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주말 백화점 쇼핑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국민감시단은 "방송에서 김어준은 대통령이 신발을 사려면 백화점이 아닌 성수동 수제화 거리를 갔어야 했고, 그래야 중소 상공인 격려 방문이 된다고 지적했지만, 김어준의 평소 방송 행태로 볼 때 만약 대통령이 성수동을 찾았다면 그때는 남대문시장에 가서 영세 상인을 격려했어야 했다고 비꼬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민감시단은 "민주당 극열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MBC나 김어준에게 공정한 방송을 기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는 시작 단계부터 민주당의 비리는 축소·외면하고, 새 정부를 상대로는 끊임없이 문제를 키우고 비판의 날을 세우는 이들 방송사는 더 이상 공영방송이라 부를 수 없다. MBC와 TBS는 하루라도 빨리 공영방송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국민감시단에는 ▲KBS직원연대 ▲KBS노동조합 ▲MBC노동조합 ▲바른언론인모임 ▲공정방송을걱정하는시민의모임 ▲신전대협 ▲대학생공정방송감시단 ▲환경문화시민연대 ▲환경과복지를생각하는시민의모임 ▲환경과사람들공정방송모니터단 ▲21녹색환경네트워크 ▲아리수환경문화연대 ▲좋은학교운동연합 ▲자유교육연합 ▲행·의정감시네트워크 ▲민주사회시민단체연합 ▲민주주의이념연구회 ▲자유기업원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 ▲(주)선진복지사회연구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전국NGO연대 ▲한국도농상생연합회 ▲경제를생각하는변호사모임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 총 25개 단체가 참여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