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더불어민주당' 유지… 18일까지 합당 마무리김동연, 안민석 향해 "남의 발목 잡을 때 아냐"
  • ▲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새로운 물결 합당서약식에서 양당대표들이 서약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 ⓒ뉴시스
    ▲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새로운 물결 합당서약식에서 양당대표들이 서약서에 서명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새로운 물결 대표. ⓒ뉴시스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힌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 민주당과 합당 합의문에 서약했다.

    김 대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새로운물결 합당 서약식에서 "선거를 치른 이후 정치교체 추진과 가치연대를 실천하기 위한 합당과 정치교체공동추진위원회 제안을 받고 저희가 빠른 시간 내에 합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약식에 참석한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양당 기득권 정치체제를 해체하고 대립과 혐오의 낡은 정치를 청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정치개혁을 향해 나아가는 데 양당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합당 합의문에 따르면, 양당은 당 대 당으로 합치며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한다. 합당은 오는 18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일정을 더 당길 수 있다.

    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김 대표가 정치교체 및 공동정부 운영에 관한 공동선언을 한 것을 이어받아 정치교체공동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 대표와 안민석·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후보를 놓고 민주당 경선에서 대결을 펼친다. 앞서 이들은 경선 룰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는데, 특히 김 대표를 향한 민주당 인사들의 견제가 두드러졌다. 

    김 대표는 서약식을 마친 뒤 최근 자신을 향한 민주당 내 견제와 관련 "유력 후보라서 그런지 아직은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 내에서 나오는 말들에 괘념치 않고 같이 한 팀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한 식구가 됐기 때문에 정정당당한 경쟁, 경쟁에 대한 승복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은 남의 발목 잡을 때가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뛰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연일 김 대표를 향해 "국정농단 부역자" "MB맨" "기회주의 관료" 등의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6일 한 라디오에서 안 의원을 향해 "앞으로 뛰어나가기도 바쁜데 뒤에서 발목 붙잡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선 룰관련해서는 "이런 저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의 결정을 쿨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