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0.7%p 차이로 대통령 당선… 건국 이후 최소 득표 차文정부 실정에 정권교체론 등에 업고 5년 만에 정권교체尹, 정치입문 8개월 만에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
  •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상황실을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상황실을 찾은 모습. ⓒ뉴데일리DB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됐다. 의회 경험이 전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1987년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정부를 향한 정권심판론이 커진 상황에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尹 득표율, 서울서 과반 넘겨… 호남은 기대치 밑돌아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 당선인은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48.56%(1639만4815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득표율 47.83%(1614만7738표)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에 불과 0.73%p, 24만7077표 차로 앞서며 신승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작은 득표 차다. 

    윤 당선인은 정치에 입문한 지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고 지난해 6월29일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정치 참여를 공식화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으로 민심이 들끓었던 서울에서 득표율 과반을 넘겼다. 그는 서울에서 50.56%(325만5747표)의 득표율을 보였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득표율 75.14%(119만9888명)를 기록했다. 경북에서도 127만8922표(72.76%)를 얻었다. 

    반면 30% 득표를 목표로 공을 들은 호남에서 득표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광주광역시 12.72%(12만4511표), 전남 11.44%(12만5549표), 전북 14.42%(17만6809표)다.

    5년 만에 정권교체…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국민의힘은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9년 조국사태로 촉발된 내로남불 논란이 문재인정부의 공정성 논란으로 번진 상황에서 부동산정책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폭등, 코로나19 방역정책 등 논란이 계속되면서 민심이 정권교체론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의 득표율은 그러나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표를 모두 흡수하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의 비율은 꾸준히 55% 안팎을 기록해왔다. 

    172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건재한 여소야대 형국에서 압도적 득표를 통한 당선을 바라던 윤 당선인은 새정부 출범 이후 정국 운영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제20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1%로 집계됐다.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3407만14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