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 한국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
  • ▲ 영화 속에서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장면. ⓒ사진 출처 = 아이치이
    ▲ 영화 속에서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장면. ⓒ사진 출처 = 아이치이
    중국에서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가 개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 공개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 가운데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에게 고의로 발을 거는 등 수시로 반칙을 행사하는 장면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에 따르면 이 영화는 베이징시 당국이 시나리오 작성부터 개입해 영화 제작과 배포를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서 교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및 전 세계 IOC 위원 전원(한국측 제외)에게 메일을 보내 베이징시의 만행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어떻게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에서 한 나라(한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해 자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려 하느냐"며 "이런 행위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러한 행위가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에 이뤄졌다는 것은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한 서 교수는 "베이징시 및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측에 강력한 경고를 통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이런 파렴치한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IOC 위원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서 교수팀은 한복이나 김치, 아리랑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넘보는 중국의 문화공정에 맞서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 ▲ 중국에서 제작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 ⓒ사진 출처 = 웨이보
    ▲ 중국에서 제작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 ⓒ사진 출처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