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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번엔 '원숭이 B바이러스'… 관영매체 “치사율 70%" 주의 촉구

글로벌타임스 "50대 중국 수의사, 폐사 원숭이 부검하다 ‘B바이러스’ 감염 사망"중국, 영장류 연구 가속화… 미중 공동 연구팀 ‘인간+원숭이 혼종 배아’ 만들기도

입력 2021-07-19 16:04 | 수정 2021-07-19 16:53

▲ 2015년 6월 충북 청주 오창과학단지에 문을 연 생물안전단계 3등급(ABSL 3) 영장류 연구시설. 중국의 영장류 연구시설이 어느 수준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베이징의 한 연구기관에서 50대 수의사가 원숭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며 감염에 주의하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영장류 연구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어서 원숭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도 어느 나라보다 높다.

중국 영장류 연구기관 수의사, 원숭이 해부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8일 “베이징 소재 영장류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53세 수의사가 폐사한 원숭이 2마리를 해부하다 ‘원숭이 B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수의사는 지난 3월 연구기관에서 죽은 원숭이를 해부했다. 그리고 한 달 뒤 메스꺼움·구토 등 이상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으나 지난 5월27일 결국 사망했다. 

“수의사와 접촉한 사람 가운데 추가 감염자는 없다”며 “중국에서 원숭이 B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전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한 매체는 치사율 70%의 원숭이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 B바이러스’는 보통 ‘마카크 원숭이’를 숙주로 한다. ‘마카크 원숭이’란 꼬리가 짧거나 없고 볼주머니를 가진 원숭이 종류를 가리킨다. 마카크 원숭이는 ‘원숭이 B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경미한 증상만 보이거나 무증상을 나타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카크 원숭이의 70~80%가 ‘원숭이 B바이러스’를 보유했다. 사람이 감염된 원숭이에게 물리거나 긁힐 경우, 또는 그 원숭이의 분비물이 점막 같은 곳에 튈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CDC는 ‘원숭이 B바이러스’가 “1932년 처음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50명이 감염됐고, 그 중 21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CDC는 “원숭이 B바이러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야생 원숭이에게 다가가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영장류 연구 활발한 중국… 지난 4월 미·중 공동 연구팀 인간-원숭이 혼혈배아 만들어

다른 나라에서는 CDC 경고와 같이 야생 원숭이에게 다가가지 않는 것이 예방법이지만, 중국의 환경은 다르다. 중국이 세계 영장류 연구의 중심이나 마찬가지여서다. 

중국 당국은 생명공학 육성 차원에서 영장류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그 덕분인지 2017년 4월 과학 전문지 ‘네이처’는 중국을 ‘원숭이왕국’이라 부르며 “세계 영장류 연구르 선도”한다고 평가했다. “세계 실험용 원숭이 생산의 90%가 중국에서 이뤄진다”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언론 인터뷰 내용도 있다.

동물 윤리 등에서 자유로운 중국이다 보니 비윤리적으로 보이는 실험도 행해진다. 

미국시간으로 지난 4월15일, 후안 벨몬테 솔크연구소 교수와 지 웨이지 중국 쿤밍과학기술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인간 줄기세포를 원숭이 배아에 주입해 ‘혼종(키메라) 배아’를 만든 뒤 그 성장 과정을 관찰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 ‘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외세포배양 방식으로 인간 줄기세포 25개를 원숭이 배아 132개에 주입해 ‘혼종 배아’를 만들었다. 실험 11일 후에는 91개, 17일 후에는 12개, 19일 후에는 3개의 혼종 배아세포가 꾸준히 성장했다. 연구팀은 “2017년 돼지를 대상으로 한 같은 실험보다 인간세포의 특성이 더 잘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혼합배아 연구에 적용되는 윤리지침을 모두 엄격히 준수했으며, 그 이상의 연구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간-원숭이 혼합 배아를 향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미래의 장기이식 시장 때문이다. 

현재 세계 생명공학기업은 3D 프린터로 세포조직을 만들어 내는 기술과 함께 동물에서 인간의 장기를 만들어 필요할 경우 이식수술에 사용하기 위해 인간과 동물의 혼종 개발에 열을 올린다. 중국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영장류 연구에 집중한다. 

문제는 이번 수의사 사망 사건에서 보듯 중국 연구시설의 영장류 관리가 철저하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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