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해 상공서 대기권 진입 후 마찰열로 분해 시작…NYT “중국, 10번 더 로켓 쏠 것”
  • ▲ 이번에 발사체 잔해가 추락한 '장정-5B' 로켓의 조립 직전 모습. 뒤의 중간에 보이는 부분이 이번에 추락한 부분이다. ⓒ중국 국가항천국 공개사진.
    ▲ 이번에 발사체 잔해가 추락한 '장정-5B' 로켓의 조립 직전 모습. 뒤의 중간에 보이는 부분이 이번에 추락한 부분이다. ⓒ중국 국가항천국 공개사진.
    중국의 ‘장정-5B’ 로켓 발사체 잔해가 9일 오전 11시 24분 대기권으로 진입한 뒤 인도양 몰디브 서쪽 해상에 추락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CNN 등이 전했다. 다행히 지상에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중국이 ‘장정-5B’ 로켓을 사용하는 한 이런 일이 또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CNN 등 외신들은 중국 국가항천국(CNSA)의 발표를 인용해 “장정-5B 발사체 잔해가 동경 72도47분, 북위 2도65분에 추락했다”면서 “대기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일부 잔해가 아라비아해 상공에 뿌려졌으나 모두 녹아내려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 등도 중국의 로켓 발사체 잔해가 몰디브 서쪽 해상에 추락했음을 확인했다.

    지난 며칠 동안 세계는 중국 ‘장정-5B’ 로켓의 발사체 잔해가 지구 어디에 떨어질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길이 30미터, 폭 5미터, 무게 22.5톤짜리 잔해는 지금까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타 없어졌던 우주잔해(Debris)에 비해 훨씬 커 지상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로켓 발사체는 바다로 추락했지만 세계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우주개발 일정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통제불능 상태의 로켓 추진체가 지구로 추락하는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남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장정-5B’ 로켓 발사체의 잔해물이 떨어진 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새 우주정거장 건설에 사용할 모듈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10번 더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장정-5B’가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