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공급 백신, 중국이나 러시아산 우려… 임상 결과 충분히 공개되지도 않았다"
  • ▲ 김종인(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위 9차 회의에서
    ▲ 김종인(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위 9차 회의에서 "코백스(COVAX facility, 국제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백신을 2월 말 접종할 수 있다는데 이 백신이 안전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종현 기자(사진=국민의힘)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백스(COVAX facility, 국제 백신 공동 구매·배분 프로젝트)가 제공하는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을 2월 말부터 접종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이 백신이 안전한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대책특위 9차 회의에서 "세계에서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효과가 가장 좋다는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 그 다음이 아스트라제네카"라며 이처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2월 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예상하며 "지금으로서는 코백스 백신이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백신에 대한 불신이 국민에게서 가시지 않았을 경우 과연 백신 접종이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며 투명한 백신 수급 현황 및 정보 등의 공개를 요구했다.

    신상진 코로나특위 위원장 역시 "코백스는 WHO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공급하는 백신인 만큼, 중국이나 러시아산 백신이 들어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임상결과가 충분히 공개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구매계약을 통해 몇 분기에 들어오기로 했다는 것만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라며 "분기라는 것이 3개월이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것이고, 미국·영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이 모자라는 등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게 정부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기치 못한 질병은 흔히 이야기하는 자연재해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정부가 보상해주는 시스템 갖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보상을 피해를 당한 경제주체들에게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