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나라가 뭐 그렇게 중요한가… 5600만 명분은 부족하지 않다는 게 정부 판단" 적반하장
  •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 수급 상황 및 접종 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야당이 제기한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확보 정부 책임론' 에 "특별히 책임질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자 언성을 높이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정부는 올해 3~4분기까지 전 국민의 60%~70%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방역 관련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했다. 야당은 정 총리를 대상으로 백신 늑장 수급 등 정부의 부실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백신 수급 실기론'에 "남의 나라가 하는 게 그렇게 중요하나"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정 총리에게 "백신 도입이 늦어진 이유는 청와대인가 질병청인가"라고 물었다. 정 총리는 "질병청을 관리·감독하는 보건복지부·총리실·청와대 모두 관계가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는 질병청"이라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국민 앞에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고, 정 총리는 "공감하지 않는다. 특별히 책임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강 의원이 "백신 수급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총리는 "정부는 언제, 어느 정도의 물량을 계약하는 것이 최선인지 판단해서 해야 하는 것이지, 남의 나라가 하는 것이 무슨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5600만 명분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野 "文, 백신 확보 담당자에게 떠넘겨"… 정세균 "뭘 떠넘기나"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을 향한 야당의 비판에는 목소리를 높이며 적극적으로 엄호에 나섰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백신 물량 확보를) 13차례 지시했다고 담당자에게 떠넘기고 있는데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정 총리는 발끈하며 "뭘 떠넘기나. 국가원수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백신 확보를 지시하고 경우에 따라 외국 CEO와 통화도 하셨는데, 대통령이 이걸 '떠넘긴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시기를 언급했다. 정 총리는 "식약처에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 허가 승인을 빠르게 내기 위해 준비 중이지만, 40일은 시간이 걸린다"며 "2월 후반은 넘어야 사용 허가가 나올 듯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가을 이전에 국민 60~70% 정도가 접종을 마치고 집단면역이 가능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정 총리는 전망했다.

    우한코로나 3차 대유행 추세와 관련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정 총리는 "전체 확진자 숫자와 감염재생산지수(R값) 하락 추이 등을 들어 "조심스럽지만, 피크를 통과했다고 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