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왜 이래"…국민의힘, 총선 패배 후 '오락가락' 행보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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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통령후보와 당대표를 역임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민의힘 외부에서 들어와 당을 이끌었던 전·현직 지도부가 당의 정체성을 흐린다는 것이다."전직 대통령들에도 선 긋기 하려 해… 그게 바로 2중대"홍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으로 궤멸돼 지지율 4%밖에 안 되는 당을 천신만고 끝에 살려놓으니 밖에서 웰빙하던 사람이 들어와 그 좋던 총선을 망쳐놓고, 총선으로 망한 정당에 또 다시 외부인사가 들어와 당의 정체성을 상실케 하고 자기만의 작은 성(城)을 쌓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지난 21대 총선을 지휘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대표와 총선 직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돼 야당을 진두지휘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홍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 사법절차가 종료되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적장자(嫡長子) 쫓아내고 무책임한 서자(庶子)가 억울하게 정치보복 재판받는 전직 대통령들 사건조차 이제 선 긋기를 하려고 한다"며 "그러면 문재인 정권과 무엇이 차별화되는가? 그게 바로 2중대 정당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홍 의원은 "참으로 힘들고 힘들다"며 "세상이 왜 이래가 아니고 야당이 왜 이래가 더 문제"라고 개탄했다."한 번 궤멸됐던 야당, 아직도 덜 당했나"21대 총선 직전 탈당한 홍 의원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을 "병력도 민주당의 절반밖에 안 되고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라고 평가절하했다.홍 의원은 그러면서 "그(야당)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서 손절하고 저 사람은 강성이라서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서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내가 당권을 잡는 데 방해가 되니 배제하고"라며 "이미 한 번 궤멸되었다가 겨우 거병(擧兵)한 사람들이 아직도 덜 당해서 이러는 것인가?"라고 한탄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비대위원장을 향한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27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를 향한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되기도 했다.이와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도 당대표를 여러 번 바꾸다 실패했다"고 반박하며 '김종인 체제' 유지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