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지역구 빼앗고 공천받은 게 누군데… 신보라 위원부터 경선 나서라" 쓴소리 쏟아져
  • ▲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인천 미추홀 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미추홀 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당한 뒤 경기도 파주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뉴시스
    ▲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인천 미추홀 갑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신 최고위원은 미추홀 갑에서 컷오프(공천배제)당한 뒤 경기도 파주갑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뉴시스
    신보라 미래통합당 청년최고위원이 13일 당내 청년들을 거론하며 공관위를 공개비판했다 오히려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통합당 전·현직 청년위원장들은 신 최고위원의 행태를 두고 '내로남불'이라며 "자신부터 청년자리 빼앗지 말고 공정 경선 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있었던 공관위의 김미균 대표 전략공천을 맹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추석선물을 받고 감사하다는 글을 올린 청년이 미래통합당 강남병 공천을 받았다"며 "강남·송파 등 강남3구 벨트에서 오디션으로 능력 검증해 당협위원장까지 맡아 1년여간 돈·시간·노력 들여 지역에서 우리 당 이미지 쇄신에 기여하고 반문 투쟁에 앞장섰던 청년 당협위원장들이 통합후보의 등장 등을 이유로 컷오프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인선해 활동했던 청년 당협위원장이 스펙·역랑·신념에서 그 청년보다 못한 게 뭐 있나"라고 반문했다. 

    통합당 청년들 '부글부글'역풍 맞은 신보라

    하지만 신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신 최고위원 스스로 청년지역구를 빼앗고 공천된 경우여서다. 게다가 신 최고위원은 통합당 중앙당 청년위원장이다.

    앞서 신 최고위원은 공관위에 전략공천을 통해 경기도 파주갑 후보로 결정됐다. 당초 그는 지난 1월 "미추홀은 정치인생을 걸어도 좋을 만큼의 가치가 있다"며 인천 미추홀갑에 출마선언했다 컷오프됐다. 그런 신 최고위원이 한달여 만에 청년 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기로 한 파주갑지역구를 비집고 들어가 경선 없이 전략공천받은 것이다. 

    신 최고위원은 광주 출신으로 파주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 그는 12일 파주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 ▲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에 대한 미래통합당 청년 당직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오승영 기자
    ▲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에 대한 미래통합당 청년 당직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오승영 기자
    통합당 내에서는 신 최고위원을 향한 불만이 폭발하는 모양새다. 통합당 청년들은 이날 신 최고위원의 행태를 비판하며 국회 정문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전·현직 청년당원의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신보라 최고위원은) 누구보다 공정을 외치고 공평을 외쳐야 할 자리에서 본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경선 없이 자리를 빼앗았다"며 "청년 대표성을 띠는 청년최고위원이 또 다른 청년의 자리를 빼앗은 것"이라며 신 최고위원이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 내부에선 "청년최고로서 부끄럽지 않나"

    성명 발표장소를 찾아 이를 지켜보던 장형욱 국회부의장 청년특보는 "청년들이 들고일어난 이유는 신 최고위원이 빼앗은 지역구를 비롯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경선의 기회라도 달라는 것"이라며 "신보라 최고위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비판글을 보니 실소가 나온다. 릴레이 형식으로 계속 비판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병인 전 통합당 중앙당 청년위원장도 "신 최고위원이 우리 당 공천정신 운운 하는데, 그렇다면 경선하는 것이 맞다"며 "미안한 얘기지만 청년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럽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신 최고위원의 갑작스런 전략공천으로 낙마한 고준호 파주갑 예비후보는 이를 "조국과 같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신보라 최고위원이 자꾸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진심이라면 공정한 룰에 따라 경선하면 될 일"이라며 "청년을 죽여놓고 청년을 위하는 척하는 '청년팔이'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