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주관 포기하자 학생들 자발적으로 주도… 3개 대학 학생 주도 첫 동시 촛불집회
  • ▲ 제2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학생들.ⓒ정상윤 기자
    ▲ 제2차 촛불집회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학생들.ⓒ정상윤 기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이 오는 19일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동시다발적으로 연다. 이번 촛불집회는 각 대학 총학생회 주관이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된다.

    17일 서울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구성한 ‘제4차 서울대인 촛불집회’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4차 조국 법무장관 사퇴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그동안 두 차례(2·3차) 촛불집회를 주도했으나 15일 “집회의 효과와 현실성 등을 고려해 촛불집회를 추가로 열지 않기로 했다”며 총학생회 주관 촛불집회 중단을 선언했다. 사실상 촛불집회가 지속되기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집회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집행부를 꾸려 집회를 주관하고 나섰다.

    추진위 측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촛불집회는 더이상 열리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서울대 집회는 이어져야 한다”며 “연세대와 고려대가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19일에 맞춰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 총학 주관 포기하자 학생들이 나서서 '동시 집회' 예고 

    연세대도 19일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연세대에서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1차 촛불집회 집행부는 “총학생회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개별 학생들끼리 19일 오후 7시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집회는 16일로 예정됐지만 준비 미비 등으로 19일로 연기됐다.

    고려대도 같은 날 ‘고려대학교 4차 촛불집회’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16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조 장관 딸 논란과 관련)직접적인 당사자인 고대가 부정과 불의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19일 오후 7시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집회를 열자는 글이 올라왔다.

    고려대도 이번 집회는 총학생회 주도가 아닌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전 촛불집회 진행과 관련해 미숙한 진행으로 탄핵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