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조국이 법무장관, 한미동맹 흔든 문정인이 주미대사"… 한국당 "文의 독선"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9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에, 문정인 전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를 주미대사에 각각 임명하는 등 6~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자유한국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8일 조 전 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설에 대해 "민정수석 하면서 페이스북 정치로 국민을 모독하고 국민 편 가르는 데 앞장섰다"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장관에 앉으면 사법개혁한다고 하면서 대한민국 사법질서를 다 무너뜨릴 것이고, 좌파독재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지명하는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9일 법무부장관·주미대사를 비롯해 6~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장관에 조 전 수석, 주미대사에 문 전 특보를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황 대표는 "조국은 본연의 임무인 인사검증에 번번이 실패하고 부적격, 무자격 장관들을 양산한 장본인"이라며 "민정수석 하면서 자신의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수석은) 남이 하면 폴리페서(정치 하는 교수)이고 자기가 하면 앙가주망(지식인의 사회참여)이라고 한다"며 "특목고 규제를 외치면서 본인 딸은 외고 졸업에 의학전문대학원을 보낸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고 주장했다. 

    문 전 특보의 주미대사 기용설에는 "끊임없이 한미동맹을 흔들어댔던 문정인 전 특보가 주미대사로 임명된다고 하는 것이 말이 되냐"며 "한미동맹을 없애야 한다고 한 사람이 주미대사가 되면 무슨 일을 하겠나. 한미동맹이 정말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는 것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장관 지명을 철회하고, 문정인 주미대사 임명도 마땅히 포기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이 무모한 인사를 끝까지 강행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의 인사는 한마디로 부적격과 면죄부 인사"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수석의 법무부장관설에 대해 "이 정부가 끊임없이 추구해 온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 도구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진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서는 "결국 읍참마속을 해도 여러 번 될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을 유임하겠다는 것은 이 정부는 지금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외교와 안보와 파탄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것은 한·미·일 삼각공조를 벗어나서 북·중·러로 가겠다는 의사표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결국 문재인 정권의 인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희생당하고 있다. 비록 청문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임명을 단행할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철저하게 끝까지 파헤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