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에피소드 중 '봇코짱' 2017년 공연 장면.ⓒ국립극단
    ▲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에피소드 중 '봇코짱' 2017년 공연 장면.ⓒ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린다.

    2017년 초연한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가 오는 24일부터 5월 19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일본 SF 소설의 대가이자 '쇼트-쇼트(단편소설보다 더 짧은 소설의 형식)'의 개척자로 불리는 호시 신이치(1926~1997)의 주요 작품들을 전인철이 각색·연출했다. 초연 당시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조명), 연기상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신이치의 쇼트-쇼트 소설 1000여 편 중 '봇코짱', '아는 사람', '이봐, 나와!', '거울', '우주의 남자들', 장치 한 대' 등 죽음과 삶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엮어 무대 위에 펼쳐낸다.

    연출가 전인철은 "2017년 봄 어느 날 집을 나섰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먼지 때문에 깜짝 놀랐다. 그때 신이치의 작품 중 인류의 어두운 미래를 다룬 '장치 한 대'가 떠올랐고 연극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원작의 특징인 빠른 호흡과 반전을 유지하면서도 영상, 조명 등을 적극 활용한 실험적인 연출을 통해 연극적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올해는 소극장 판에서 백성희장민호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작품의 배경인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더 많이 소개할 예정이다.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 유병훈, 안병식, 이봉련, 권일, 김정민, 박희정이 출연하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신오' 역 등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김명기가 새롭게 합류한다.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한국에서의 재연 이후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일본 도쿄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 ▲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포스터.ⓒ국립극단
    ▲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포스터.ⓒ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