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포럼, '역사에서 길을 찾다' 토론회… 文정부의 '공동체 와해', '공존공생’ 이념으로 조명
  • ▲ 한국선진화포럼 제118차 월례토론회가 2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박성원 기자
    ▲ 한국선진화포럼 제118차 월례토론회가 2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박성원 기자
    “선조들이 나라를 35년만에 찾았으나 우리는 초심을 잃고 방황 중이다. 3·1운동 정신에 바탕을 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해 현재의 경제·사회적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이배용 한국선진화포럼 회장)

    한국선진화포럼(이하 선진화포럼) 제118차 월례토론회가 2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3·1 운동 100주년: 역사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재 한국사회가 처한 위기 해결을 위해  3·1 운동의 기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토론회에는 초청 강연을 맡은 이배용 선진화포럼 회장을 비롯해 사회를 맡은 전인영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선진화포럼 운영위원장), 이영옥 성균관대 명예교수,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청년실업 등 경제·사회적 위기, 3·1운동 정신으로 풀어야”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전인영 교수는 “(비폭력 평화적 저항 정신의) 3·1운동은 오늘의 우리를 만든 정신 원리이자 사상 근간, 지향점”이라며 “(선조들이 보인) 자기 희생과 양보, 배려, 솔선수범 등 보다 높은 도덕심과 의무감이 실천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전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부터 저출산·고령화 문제, 대기업·중소기업 간 격차, 비정규직, 청년실업, 노인 빈곤층과 자살문제 등 한국 사회가 처한 경제·사회적 위기를 3·1운동 정신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하 교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성정과 분배 모두 악화된 상황이라며 공존공영의 3·1운동 가치를 바탕으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인당 GDP 3만 달러'에 진입한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7%였고, 올해 역시 2.5%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통계에 따르면 2017년, 2018년 분배 상태 역시 급속히 나빠졌다”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3·1운동 독립선언서의 공존공영 가치를 더욱 고양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김태준 교수는 “경제·사회적 문제는 사회 갈등을 초래한다”며 “갈등이 첨예해지면 사회 공동체 정신이 약화되고, 사회적 불안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본중신에 입각, 기득권층에 대한 개혁 △사회통합 추진 △공동체 의식 회복 △국가 지도층·엘리트층의 희생 정신과 섬김정신 △대기업의 하청기업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책임 등 3·1운동 정신에 기반한 한국경제사회의 선진화 방안을 제시했다.
  • ▲ 이배용 한국선진화포럼 회장이 2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18차 월례토론회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 이배용 한국선진화포럼 회장이 27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18차 월례토론회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이영옥 교수는 ‘인류평등’, ‘민족 자존’, ‘독립과 자주’ 등을 주창한 안중근 의사, 그리고 이를 이어 받은 3·1운동 정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독립선언서에 나와 있는 자기 성찰 정신이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며 “(선언서에 담긴) 분열과 민족주의가 아닌  화합과 세계 공동체로 나아가려는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경제력 바탕 ‘자유·평등시대’ ‘상생·공존시대’ 열어야”

    이배용 선진화포럼 회장은 △준비 없는 미래는 없다 △민족혼을 통한 공동체 정신 회복 △독립정신 이어 받은 상생·화합 시대 등 세 가지 명제를 중심으로 초청 강연을 했다. 경제·안보·인구 위기 등 해결 과제가 당면한 지금, 3·1 운동 정신을 계승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이 회장은 “평화·비폭력 저항 정신의 3·1운동은 상해임시정부 탄생, 대한민국 헌법 계승 등으로 이어졌다”며 “3·1운동은 특히 자주독립이라는 열망, 애국심을 고취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 운동은 조선 독립 외에도 세계 평화, 인류 행복에 기여하는 위대한 영감을 줬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제는 자유와 평등의 시대, 삶의 행복 누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안보와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분열은 화합으로, 절망은 희망으로 이끌면서 상생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