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플레이, 예술가의 삶을 다룬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진행
  • ▲ 뮤지컬 '니진스키' 포스터 이미.ⓒ쇼플레이
    ▲ 뮤지컬 '니진스키' 포스터 이미.ⓒ쇼플레이
    비운의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이 무대 위에 되살아난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뮤지컬 '니진스키'가 5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초연한다"며 "2020년에는 '디아길레프', '스트라빈스키' 2021년에는 세 작품의 릴레이 공연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1900년대의 프랑스 파리는 문화예술이 가장 호화롭고 번영했던 '벨 에포크(La belle époque)' 시대였다. 모네·르누아르·드가와 같은 인상파 화가들의 전성기였고, 피카소가 두각을 드러냈으며, 로뎅은 조각품에 예술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물랑루즈에는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의 공연이 펼쳐지고, 찰리 채플린은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희극 배우로의 명성을 쌓아갔다. 이때 러시아발레단 '발레 뤼스'의 파리 공연은 파리 전역을 동양풍의 신비로움과 화려함으로 들썩이게 했다. 

    쇼플레이는 1900년대 초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루는 인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발레 뤼스'를 대표하는 세 명의 인물 '춤의 신'이라 불린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 모던 발레를 확립한 불멸의 제작자 디아길레프, 현대 음악의 차르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무대화한다.

    인물 뮤지컬 시리즈는 공연 중 공통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사건을 각 인물의 시점으로 풀어내 세 개의 다른 공연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마치 하나로 연결된 공연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 평가 받으며 '무용의 신'이라 불린다. 가난했던 그는 디아길레프를 만나며 발레뤼스의 수석 무용수로 입단해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게 됐지만 정신 분열증에 오랫동안 시달리다가 사망한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지난 해 4월 한예종 졸업공연을 통해 개발된 후,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가 1년여 동안 수정 보완의 과정을 거듭했다. 독창성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창작자들과 연출 정태영, 음악감독 신은경, 안무 정도영 등 베테랑들이 참여했다.

    극작가 김정민과 성찬경 작곡가는 "우리는 불운한 천재의 예술성을 찬양하거나 그의 몰락과 불행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벗어 던지고 느끼는 대로 과감하게 춤추고자 했던 인간 니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