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 개최…아시아 최초 'L-ISA 첨단 사운드 시스템' 도입
  • 구스타보 두다멜(38)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아시아 최초로 L-ISA 첨단 사운드 시스템을 선보인다.

    LA필하모닉은 오는 17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에서 'L-ISA 이머시브 하이퍼리얼 사운드 시스템(L-ISA Immersive Hyperreal Sound System, 이하 L-ISA)'을 도입한다. 

    L-ISA는 관객의 위치에 따라 사운드의 선명도가 달라지는 전통적인 좌우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벗어나 어느 위치에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입체적인 음향 디자인과 믹싱을 통해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 팝 뮤지션 본 아이버, 알드 제이, 오데자, 로드 등이 해외 현지공연에서 사용하면서 사운드 퀼리티를 인정받았다. 중량만 8톤에 달하는 210개의 스피커와 20여명의 해외전문인력이 동원된다. 

    이는 기존의 팝·대중음악 공연 때 사용하는 장비의 3배 규모가 달한다. 필요 장비 중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것들로, 처음 시도되는 첨단 시스템이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아닌 이유로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들의 사운드를 관객게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다. 이번 L-ISA는 관객석 어디에서도 LA 필하모닉의 연주를 보다 생생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LA필하모닉은 창단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를 연다. '해리포터', '스타워즈', '쉰들러 리스트', '쥬라기공원', '죠스' 등 영화 음악들이 연주되며, 음악에 맞춰 대형 스크린에 오리지널 영화가 상영된다. 

    이에 앞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유자왕 협연하며, 18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유, LA필하모닉의 수석들이 함께하는 체임버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마스트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