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文 '일자리 정부' 만든다더니 '악소리 정부' 만들어
  • 일자리 상황판 모니터까지 설치하며 '일자리정부'를 외쳤던 문재인 정권이 또 다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는 2천682만2천명으로 2017년보다 9만7천명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세계 금융 위기 여파를 맞았던 2009년(-8만7천명)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정부가 제시했던 전망치인 10만명도 밑돈다. 전년도인 2017년 31만7천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반면 작년 실업자는 107만명을 웃돌면서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100만 명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실업률은 3.8%로 전년(3.7%) 대비 0.1%p 올랐다. 이는 4.0%의 실업률을 보였던 2001년 이후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의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주저앉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대비 11만7천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 26만6천명 감소한 후 27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30대 역시 6만1천 명이 줄어들면서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10~20대 실업률은 지난해 9.5%로 전넌 대비 0.3%p 하락하며 다소 나아진 상황을 보였다. 특히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8.8%로 0.7%p가량 낮아졌다. 다만 청년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 실업률)은 지난해 22.8%로 2015년 이래 가장 높았다. 고용보조지표는 기존 공식 실업률이 노동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통계청이 2014년 11월 새로 내놓은 지표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 (-7만2000명·-1.9%), '숙박 및 음식점업'(-4만5000명·-2.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6만3000명·-4.6%), '교육서비스업'(-6만명·-3.2%)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괜찮은 일자리'로 꼽히던 제조업도 5만6천 명(-1.2%)가량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같은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와 관련해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전체 인구 증가폭 축소, 자동차 등 제조업 부진, 자영업 부진에 따른 서비스업 분야 구조조정 등이 한꺼번에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