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社 미사일 개발 맡았던 엔지니어… 참모 신년사에서 '중국' 겨냥한 강경파
  • ▲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에 반발, 사임한 제임스 매티스 장관을 대신해 국방부를 이끌게 된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공식 업무 첫날 ‘중국’이 美국방정책의 주요목표임을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국방부 주요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업무에 집중하면서 중국을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군이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적과 싸우고 있지만 국방정책의 우선순위는 ‘중국’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섀너핸 장관 대행이 중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다만 섀너핸 장관 대행은 국방부 내에서 대중 강경파 입장을 옹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섀너핸 장관 대행은 지난해 미 국방부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2018 국가방위전략’을 작성하는 데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한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3월 민간 분야에서 일하던 사람을 국방부 부장관으로 임명하려 하자 당시 상원 군사위원장이던 존 매케인 의원이 ‘주요 방산업체 가운데 한 곳의 임원을 국방부 요직에 앉히려 한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섀너핸 장관 대행에 대해 설명했다. 반면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섀너핸 장관 대행에 대해 대단히 만족해 하고 있다”며 “국방장관 대행 체제가 오래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은 워싱턴州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MIT에서 기계공학 석사, MIT ‘슬론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그는 1986년 보잉에 입사한 뒤 여객기 개발 분야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보잉 방위산업 분야에서 ‘지상기반요격체계(GBI), 공중발사레이저(ABL) 등 미사일 방어체계, V-22 오스프리, AH-64 아파치 등과 같은 무기 체계 개발도 관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