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리니지 M 도박과 비슷하고 사행성 문제 있어"… 김택진 "금품 취득 목적 없어 도박과 달라"
  • ▲ 국감장 찾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 국감장 찾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모바일게임 '리니지M' 내 확률형 아이템을 놓고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지난 6·13일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김택진 대표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는 거셌다. 민주당은 엔시스포트의 '리니지M'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이 사행성이라고 주장했고, 김택진 대표는 "아니다. 기술적 장치"라고 선을 그었다.

    확률형 아이템은 뽑기와 비슷하다. 이용자가 아이템이 들어 있는 '랜덤박스'를 구입하면 확률에 따라 특정 아이템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게이머가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구매를 반복하면서 결제를 유도한다고 해서 사행성 논란이 일었다. 

    손혜원 의원은 "백만 중 90%는 무료로 즐기고 그 중 10만명이 돈을 내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그 중 일부가 사행성에 빠져 원성을 자아낸다"며 "온라인에서는 한도가 있지만 모바일에서 한도가 없다. 한도가 없어지니 사행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마치 슬롯머신처럼 액수가 적어서 본인이 느끼지 못하게 빠져 들어가게 된다"며 "리니지M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은 사행성 게임이라고 규제해 준비중"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슬롯머신이 돌아가는 화면과 한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을 획득하는 화면을 비교하는 등 사행성 게임과 유사한 모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도박은 금품을 걸고 게임을 하는 것이고 사행성은 요행으로 얻은 금품으로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리니지M은 요행을 바라보고 금품을 취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M 속 확률형 아이템은 부분유료화 일환으로 도입한 구매행위로 게임 자체에는 금품을 취득하기 위한 아이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게임 내에서는 사행성을 유도하고 있지 않다"라며 "베팅이란 용어 쓰셨는데 플레이어들은 베팅하지 않는다. 확률형 아이템은 기술적인 장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표는 일부 의원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결제한도 적용 여부, 청소년 보호장치 여부를 물은데 대해서는 "청소년 보호장치는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에서도 (한도를) 적용하는 문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