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비핵화 완료 때까지 대북제제 풀지 않는 게 핵심" 강조
  • ▲ 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방북 관련 브리핑을 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美국무부 유튜브 채널 캡쳐.
    ▲ 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방북 관련 브리핑을 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 ⓒ美국무부 유튜브 채널 캡쳐.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7일 방북에서 2차 美北정상회담과 비핵화 진전을 이뤄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은 빠른 비핵화를 원하지만 시간에 쫓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회견에서 먼저 “나는 종전선언의 진전이나 다른 주제에 대해 말하러 가는 게 아니다”라며 “간단히 말하자면, 이번 방북을 통해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비핵화 약속을 이어가고 더 진전시킬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북을 통해 美北정상이 합의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두 나라 간의 이해도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방북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1년 전까지 북한 비핵화를 원한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과 비핵화 일정은 따로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다른 뜻 아니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두 이야기는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라며 “우리(미국)는 빠른 비핵화를 원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시간에 쫓기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2021년 전까지 북한 비핵화를 완료한다는 발언은 내가 말한 게 아니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서 나온 말로, 저는 남북한 두 지도자가 동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힌 시한을 단지 상기시키려 했던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에 별도의 시한이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확한 것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북한 비핵화 문제를 최근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해결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최종 목표(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경제제재는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핵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핵화 완료 때까지 대북제재를 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북한 편을 드는 모습을 보이는 중국과 러시아 또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세상의 어떤 현안이 대북제재처럼 만장일치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