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총선 때 '험지' 거부하면서 "총선 불출마" 이미 약속… "차기 당권 이미지 전략" 해석도
  • ▲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의응답을 갖고 있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 의원은 1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의응답을 갖고 있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 의원은 1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무성 의원이 1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 보수정당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면서 밝힌 입장이다. 

    김무성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 2015년 말 "20대 총선 출마가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공개 모두발언을 가졌다. 

    성일종 의원이 이른바 '중진 퇴진론'을 주장한 데 이어 단상에 오른 김 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각자가 자기성찰부터 하는 반성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가치와 민심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몰락했다"며 "처절한 자기반성과 자기희생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차기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더 이상 총선 도전은 없을 것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 의원의 발언은 갖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분열된 보수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의 재건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김 의원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다. 

    한편 김 의원의 이 같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소위 '재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이 과거에 이미 한차례 21대 총선 불출마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2016년 4월 총선을 앞둔 2015년 12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당협위원회 송년회에서 "국회의원 출마는 내년 총선이 마지막으로,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김 의원을 향해, 이른바 '험지'에 출마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새누리당 안팎에서 불거지던 상황이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역구에서 '마지막' 출마를 하겠다며 험지 출마를 거부했다. 

    이번에 또 다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 뿐만 아니라 일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