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신하의 명분론에 군주 무능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의 몫"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영화 '남한산성'을 권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영화 '남한산성'을 권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연휴기간동안 영화 '남한산성' 관람을 권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영화 '남한산성'을 보면 나라의 힘이 약하고 군주가 무능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의 몫이 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가 관람을 권한 영화 '남한산성'은 1637년 청나라가 조선을 공격하며 일어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조선은 1623년 서인의 인조반정으로 인해 광해군의 중립 정책 대신 친명배금 정책(명나라와 친하는 동시에 금나라를 배격함)을 취하고 있었다. 금나라에 이어 여진족 세력을 규합해 새롭게 세워진 청나라는 이를 못마땅히 여겨 조선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은 청과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척화파와 청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는 주화파가 계속해 대립했다.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는 사이 청나라는 압록강을 넘은 지 일주일 만에 한성 근처에 다다랐고, 말뿐인 화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인조는 '삼전도의 굴욕'이라고 불리는 삼궤구고두의 항복 의식을 치르고 나서야 남한산성에서 나올 수 있었다.

  •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4일 페이스북 포스팅.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4일 페이스북 포스팅.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화면 캡처

    때문에 홍 대표의 이날 글은 영화를 통해 냉엄한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을 고민해보기를 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홍 대표의 글에 한 네티즌은 "나라의 지도자는 주관이 뚜렷하고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느꼈다"며 "평화를 구걸하기 보다 군사적힘을 길러야 한다는 점도 다시금 느꼈다"고 공감을 표했다.

    홍 대표 또한 "척화파와 주화파의 논쟁이 인상적"이라며 "백성의 삶이 피폐해지고 전란의 참화를 겪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의 무능과 신하들의 명분론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비록 다소 역사의 왜곡은 있지만 북핵위기에 한국 지도자들이 새겨 봐야 할 영화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