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 文 의지에 의구심 제기 "現 지도부는 측근들이란 지적이 일반적"
  • ▲ 4일 열린 민주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대선후보. ⓒ공준표 기자
    ▲ 4일 열린 민주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와 문재인 대선후보. ⓒ공준표 기자

     

    민주당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추미애 대표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추 대표와 문 후보는 오늘 오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관련한 논의를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추 대표가 맡고, 필요시 상임공동위원장을 추가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당과 후보 캠프는 '조화와 확장'을 선대위 구성의 기본 방향으로 경선에 함께 했던 후보들의 사람, 가치, 정책도 모두 포용하여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가 문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확정된 데는 문 후보의 구애도 존재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통해 "우리가 정권교체를 하면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 그래서 선거도 당 중심으로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중앙선대위에 추 대표께서 직접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며 "뿐만 아니라 각 시도에 만들어질 시도당 선대위도 각 시도당 위원장들께서 맡아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를 위한 민주당 중앙선대위에는 안희정·이재명 캠프에서 요직을 맡던 의원들의 영입론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추 대표가 '상임위원장직'을 맡았기 때문에 당내 인사는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영입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추 대표가 진두지휘할 당 중앙선대위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추미애 대표는 문 후보의 측근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즉 문 후보의 외연확장에 적신호가 켜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당 중앙선대위의 기본취지인 '조화와 확장'도 자칫 '친문일색'으로 변질될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그래선지 당 안팎에선 문 후보가 '지지층 외연확장'을 소홀히 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 지도부는 문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라며 "민주당과 문 후보가 진정 외연획장을 생각했다면 저명한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선택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럼 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당 중심의 대선 체제로 전환해가면서 콘크리트 같이 굳은 선대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문 후보뿐 아니라,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의 열정과 경륜을 함께 모아서 국민께 희망과 용기와 비전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