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북핵 규탄에는 찬성…한반도 내 '사드' 배치는 반대
  • ▲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中국무원 총리가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 규탄 및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과 관련해 논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오바마 대통령, 리커창 총리.ⓒ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中국무원 총리가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 규탄 및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과 관련해 논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오바마 대통령, 리커창 총리.ⓒ中외교부 홈페이지 캡쳐

    버락 오바마 美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中국무원 총리가 만나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채택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中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리커창 총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항상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커창 총리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가 진일보한 대응을 하는 데 찬성한다"면서 "동시에 각 방면에서 정세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커창 총리의 발언은 최근 중국 측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비판과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리커창 총리는 곧 이어 "미국 측의 한반도 내 '사드(THAAD)'배치를 반대한다"면서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는 사드와는 별개의 문제임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리커창 총리의 '사드(THAAD) 배치 반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美백악관은 中외교부와 같이 이번 회담 사실을 전했으나 '사드(THAAD)'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美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지난 9일 있었던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와 사법 채널을 통한 대북제재 등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만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북핵 문제 외에도 양국 간 경제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美백악관은 "양국이 글로벌 경제에 폭넓게 이바지 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는 중국이 보다 지속가능한 소비 주도의 경제 성장 모델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의논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