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3당원내대표, 정부엔 각세우더니…정작 美서는 한미동맹·FTA 강조
  • ▲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15일 전직 주한 대사 및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 초청간담회를 연다. 안보적 측면에 대한 의견이 높은 가운데, 국회의장과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미국에 대한 저자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15일 전직 주한 대사 및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 초청간담회를 연다. 안보적 측면에 대한 의견이 높은 가운데, 국회의장과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미국에 대한 저자세를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서 의회외교를 하고 있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5일 전직 주한대사 및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 초청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에는 토마스 허버드 전 주한대사와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버나드 샴포 전 미8군 사령관, 스테판 우드 전 미7공군 사령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보적 측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간담회 핵심은 정세균 의장이 지난 13일과 같이 미국에 대한 '저자세'를 이어갈지다.

    정세균 의장은 지난 13일 미 의회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사드에 대해 정부가 국민이나 국회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면서 "(사드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국내에서 사드배치에 강하게 반대해온 것과 대조된다. 정세균 의장은 20대 국회 개회사에서 "(사드 배치로 인한) 주변국과의 관계또한 깊이 고려한 것 같지 않다"면서 "지금과 같이 남북이 극단으로 치닫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는 동북아 지역 평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며 "작은 것이라도 가능한 부분부터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이유가 단순히 정부의 소통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못박은 셈이다.

    그간 여러차례 미국보다 중국과의 우선적 협력을 강조해온 우상호 원내대표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면서 "국내에서는 여러 의견을 두고 여야가 논쟁을 하더라도 한미 안보동맹과 경제협력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외교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저자세에 발을 맞춘 셈이다.

    우 원내대표 역시 지난 7월 1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결국 사드는 미국을 설득하는데도 실패했고, 중국을 설득하고 러시아를 설득하는데 실패한 사안"이라며 "우선적으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조를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가 여소야대여서 사실상 야당이 의회권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싸우지 말고 잘 타협하기 위해 전례없이 의장 순방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는 이후 뉴욕으로 이동해 코리아소사이어티 강당에서 연설한 뒤,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나 국내외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