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비용 대신 ‘쓰레기’ 주면 통과…“쓰레기의 변신 과정, 신선할 것”
  • ▲ 빈 캔 등 쓰레기를 한 곳에 모으고 있는 어린이들. 이런 쓰레기가 예술품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여의도 한강변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작은 따옴표 제공
    ▲ 빈 캔 등 쓰레기를 한 곳에 모으고 있는 어린이들. 이런 쓰레기가 예술품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여의도 한강변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작은 따옴표 제공


    유례가 없을 정도의 폭염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가 ‘한강 몽땅 축제’라는 이름으로 한강변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가운데는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행사도 열린다고 한다.

    서울 관악구의 청년문화예술단체인 ‘작은 따옴표’는 오는 5일과 6일,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 멀티플라자 앞 잔디밭에서 길거리 쓰레기를 예술로 바꾸는 ‘한강몽땅 x ARTRASH’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작은 따옴표’ 측은 이번 행사를 다양한 여름 축제장에서 생기는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친환경적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강몽땅 x ARTRASH’ 행사에서는 시민들도 직접 쓰레기를 주워 체험요금 대신 지불하면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일회용품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와 캘리그라피, 폐박스를 이용한 캐리커처 만들기 등이 있다. 또한 쓰레기통으로 각종 주제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투표 쓰레기통’, 분리수거 실천을 위한 ‘말하는 쓰레기통’ 등 독특한 쓰레기통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서영 ‘작은 따옴표’ 대표는 “ARTRASH의 가장 큰 장점은 자발성”이라고 강조했다.

    장서영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신선함과 재미를 느낀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한강변의 쓰레기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쓰레기를 예술품으로 만드는 행사를 주최한 ‘작은 따옴표’는 1인 가구, 쓰레기 문제 등 사회적 문제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NGO라고 한다.

    이번 ‘ARTRASH’ 행사의 바탕이 된 ‘2016 한강 몽땅 축제’는 지난 7월 15일부터 열리고 있다. 오는 8월 21일까지 38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2015년 ‘한강 몽땅 축제’에는 연 인원 1,100만 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2016년에는 모두 83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한강 주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워터슬라이드 ▴파이어 댄싱 페스티벌 ▴다리밑 영화제 ▴수상레저 박람회 ▴종이배 경주대회도 있다.

    2016 한강몽땅 여름축제의 프로그램 예약 또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hangang.seoul.go.kr/project20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올 여름 '한강 몽땅 축제'에서 열리는 'ARTRASH' 행사 포스터. ⓒ작은 따옴표 제공
    ▲ 올 여름 '한강 몽땅 축제'에서 열리는 'ARTRASH' 행사 포스터. ⓒ작은 따옴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