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사포 위협을 제거할 '무인공격기' 당장 필요한 시기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신형 300mm 방사포에 대한 분석을 내놓으며, 신형 방사포가 연내 남쪽을 향해 배치될 것이란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북한 방사포위협은 최근 발생한 새로운 무기가 아니다. 이미 수 년전부터 개발을 끝내 놓고 우리에게 위협을 가해온 단골 협박도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같은 북한의 행태에도 불구하고 군은 이를 새로운 개발한 무기처럼 인식하고 있어 현실적 위협인 300mm 방사포에 대응하는 방법에는 아직 속수무책이다. 군의 대처를 보면 최근 대북방송을 강화를 위해 186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이는 정부가 강조한 '북한 도발에 대한 혹독한 대가' 차원이다. 이는 "국가 안보에 어느것이 더 효과적인가?"에 고민이 없이 박근혜 대통령의 맞춤식 국방 전략인 셈이다.

  • ▲ 북한 300mm 방사포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BM-30 스메르치' 방사포의 발사장면.ⓒ영문 위키피디아
    ▲ 북한 300mm 방사포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BM-30 스메르치' 방사포의 발사장면.ⓒ영문 위키피디아


    북한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300mm 방사포는 최대 사정거리가 200km 수준으로 알려져 전방에서 발사하면 오산-평택 등 주한미군 주요기지는 물론 대전-세종시-계룡대 일대까지 타격할 수 있다.북한군이 이 방사포를 실전에 사용하면 우리군은 대응할 수 없다. 

    우리군이 가지고 있는 영상정찰 감시자산은 휴전선에서 100km 안팎으로 정찰이 가능해 북한군이 100km 이내 거리를 두고 신형방사포를 배치한다면 우리군이 감시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사거리 200km는 우리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북한 300mm 방사포는 글로나스 위성유도장치를 이용한 정밀성 두고 발사 준비에 12분, 발사 후 목표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도 5분 이내일 것으로 알려져 요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300mm 방사포는 대기권을 빠져 나갔다가 재돌입하는 탄도탄에 비해 비행시간이 훨씬 짧고 한 번에 4발을 쏘기에 우리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로도 요격이 거의 어렵다. 결국, 우리 군이 구축한다는 킬 체인으로도 막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 ▲ 하피2로 알려진 하롭 무인공격기.ⓒIAI
    ▲ 하피2로 알려진 하롭 무인공격기.ⓒIAI


    때문에 북한의 공격 징후가 감지되면 사전에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무인공격기’가 대안으로 떠오른다.여러 가지 무인 공격기중 당장에 배치 가능한 것은 이스라엘에서 제작한 하피(HARRY2)2 또는 하롭(Harop)으로 불리는 무인 공격기다.

    현재 우리군은 대 레이더용 무인 공격기 하피(HARRY)를 120여대 운용중이다. 하피는 무인항공기형태로 4∼6시간 동안 공중을 선회하다가 적 레이더파의 발원점을 찾아 자폭하는 것이 주기능이다.

    반면, 하피2는 적외선 카메라로 선별 공격이 가능하고 1,000km이상 날수 있다.하피2를 이용하면 북한의 도발 징후가 보이면 대응차원으로 상공에서 대기하며 공격 순간을 노릴 수 있다. 인도군의 경우 지난 2009년 10대를 1백만 달러에 계약 체결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하피2의 1대당 가격을 유추하면 10만 달러라고 볼 수 있다.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겠지만 300mm 방사포가 우리 도심 지역에 떨어졌을 때의 피해에 비하면,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다.

    우리군도 이보다 더 강력한 체공형 스텔스 무인기 개발에 올해부터 착수한다고 밝힌바 있으나 이와 별개로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전 배치는 2020년대 중반쯤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