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불출마로 야권연대 성사된 것 아니냐"…"논의된 바 없다"
  • ▲ 20대 총선 서울 광진갑(甲)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후보는 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새누리당 차권 대권주자를 노리는 건가"라고 정조준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 20대 총선 서울 광진갑(甲)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후보는 4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새누리당 차권 대권주자를 노리는 건가"라고 정조준했다. ⓒ뉴데일리 김민우 기자

    4·13 총선을 열흘도 남기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의 야권연대 러브콜과 연대 불발에 대한 책임 전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광진갑(甲)에 출마하는 더민주 전혜숙 후보는 4일 야권연대를 거부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국민이 바라는 야권연대, 야권승리의 열망을 거부하는 안철수 대표는 새누리당 차기 대권주자를 노리는 건가"라고 정조준했다. 

    전혜숙 후보는 이날 광진구 중곡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철수 대표가 하고자 하는 새정치가 이런 것인가"라며 "정권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새누리당의 총선승리 구도로 가는 것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권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에 국민의당 김한길 후보가 야권승리를 위해 불출마 선언을 해 사실상 야권연대가 광진갑에서 이뤄졌는데 국민의당은 이미 이뤄진 야권연대를 깨고 다른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정치 상식과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권 분열로 정권교체 위기를 앞으로 발표되는 여론조사를 보고 광진구민의 힘으로 야권연대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끝까지 야권연대를 주장했던 김한길 의원이 불출마 한 것이 전혜숙 후보를 공천한 더민주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혜숙 후보가 공천을 받으며 야권연대가 좌절된 것이 국민의당 내에서 마지막까지 야권연대를 외치던 김한길 의원의 입도 막았다는 얘기다.

    결국 김한길 의원은 17일 오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야권연대가 좌절된 국민의당은 23일 광진갑에 임동순 후보를 공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도 아닌 전 후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에 김한길 의원 측 관계자는 "당시 당차원의 수도권 연대 논의를 했던 것이지 후보 간 연대에 대해선 거론된 바가 전혀 없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후보 간 연대는 해당(害黨) 행위인 만큼 앞으로도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