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공대지 훈련중 엔진이상으로 추락
  • ▲ F-16C(사진).ⓒ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F-16C(사진).ⓒ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공군의 F-16D 전투기 1대가 30일 임무수행중 경북 청송 인근에 추락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경 제19전투비행단 소속 F-16D 항공기 1대가 경북 청송군 화장리 인근 상공에서 공대지 공격 훈련 중 엔진이 정지되면서 조종사가 민가 지역을 회피 후 비상탈출했다. 사고기의 엔진은 미국 프랫 앤 휘트니가 제작한 F100-PW-220을 장착했다.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은 무사하며, 항공의료원으로 후송하여 정밀검사 및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전투기 추락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공군 헬기와 소방 헬기가 출동하여 진화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다른 민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투기 추락은 2년 6개월 만에 발생하며 공군의 무사고 기록은 중단됐다.

    이번에 사고기는 지난 1986년부터 도입을 시작한 F-16PB기종으로 알려졌다. F-16 뒤에붙는 C는 1인승을 D는 2인승 복좌형을 뜻한다.

  • ▲ F-16D(동형기종)도입당시 모습.ⓒ공군
    ▲ F-16D(동형기종)도입당시 모습.ⓒ공군

    F-16PB는 율곡사업의 일환으로 공군은 유사시 공중우세 확보, 야간 및 전천후 작전능력 보강, 북한의 MiG-23 항공기에 대한 대응전력을 확보 필요성에 따라 F-16을 ‘피스 브릿지(Peace Bridge)’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에 따라 도입하게 됐다.

    한국이 도입한 기종은 F-16C/D(블록 32)로 초기 F-16을 대폭 개량한 기종으로 미국 외 첫 외국 판매로 기록된다. 지금은 KF-16과 구분하기 위해 피스 브릿지(PB)의 약자를 따 F-16PB로 불리고 있다.공군은 F-16을 1981년 주문해 모두 35대의 1986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하고 1988년에는 4대를 추가로 주문해 1990년까지 모두 39대의 전투기가 도입됐다.

    ◆F-16PB에서 PBU(Peace Bridge Upgrade)로 업그레이드 

  • ▲ F-16C(사진).ⓒ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 F-16C(사진).ⓒ뉴데일리 정재훈 사진기자

    KF-16(블록 52)이 도입되면서 F-16PB의 전술적 가치가 퇴색하기 시작한다. 특히 중거리 공대공유도탄(암람 미사일)부재는 사실상 ‘주력전투기’에 부합되지 못했다.F-16PB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중거리 공대공유도탄, 공대지 정밀 유도폭탄 및 항공기간 전술데이터링크 운용능력을 구비하기 위한 사업이 진행됐다.

    주요 성능향상으로 임무(mission)컴퓨터와 APG-68급 레이더 교체, LINK-16 도입, 피아식별장치, GPS 유도폭탄,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통합용 위성항법장치, 컬러 다기능 시현기 (CMFD) 등을 추가 장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