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근접항공지원(CAS)… 유사시 대테러 대비도 가능
  • ▲ 한국 공군 조종사가 24일 임무수행을 위해 출격에 나서기 전, A-10공격기에 탑승한 미 공군 조종사와 손을 맞잡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군 제공
    ▲ 한국 공군 조종사가 24일 임무수행을 위해 출격에 나서기 전, A-10공격기에 탑승한 미 공군 조종사와 손을 맞잡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 공군 연합 훈련인 쌍매 훈련(Buddy Wing)이 24일 공군 오산 기지에서 실시됐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한국 공군 제8전투비행단 237 전술통제비행대대와 미공군 51비행단 25대대가 참여했다. 공군은 쌍매훈련을 통해 양군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제고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우리 군의 KA-1 경공격기 4대와 미공군 A-10 공격기 7대 등 한미 공군 전력이 사용된다. 주한미군의 A-10 공격기는 북한의 탱크가 우리 군을 위협할 시 AGM-65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 등을 이용해 탱크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해 '탱크 킬러'로 불린다.

    특히 A-10기는 현존하는 무기 중 장갑차량 폭파에 가장 탁월하다는 AGM-65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을 최대 12~14개 까지 가능해 그 위력을 인정받았다. A-10기 하나로 14대의 탱크를 요격하는 셈이다.

  • ▲ 한국 공군 조종사가 24일 임무수행을 위해 출격에 나서기 전, A-10공격기에 탑승한 미 공군 조종사와 손을 맞잡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공군 제공

    한미공군은 근접항공지원(CAS:Close Air Support) 작전수행을 위한 연합훈련과 전술 토의에 집중했다. 근접항공지원 작전은 KA-1 경공격기와 A-10 공격기가 전술통제임무와 공격임무를 교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KA-1이 지상 공격 목표물의 위치를 식별해 정보를 A-10에 제공하면 A-10은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격임무를 맡는다.

    근접항공지원(CAS) 작전은 우리 지상·해상군이 적군과 대치했을 경우 지상군과 해상군의 사정거리 안에 없는 원거리의 적군을 하늘에서 요격하는 작전으로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담당해 아군에게 유리한 작전여건을 만든다.

    한미 공군은 훈련이 끝난 직후에도 연합작전 디브리핑과 전술토의를 통해 작전수행의 개선·보완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양 공군의 전술 경험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美 51비행단장 앤드류 한센(Andrew Hansen) 대령은 "한·미 연합 공군력은 어떤 상황에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적에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훈련도 연합작전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더욱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 제8전투비행단 237전술통제비행대대 황중환 소령은 "훈련을 통해 미군의 전술과 노하우를 공유받아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지상 공격 목표물도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완벽한 근접항공지원작전 임무수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공군의 연합훈련인 쌍매훈련은 지난 22일에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쌍매훈련은 1991년 '우정훈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한 후 98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으며 변함없이 매년 진행돼 왔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의 근접항공지원은 도시지역 내의 시가전이 발생할 경우에도 유용한 기술"이라며 도시 대테러 대비에도 적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군의 대테러 대비와 관련해 "공군은 근접항공지역 관련기술을 최대한 이용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