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임시인민위’ 사진, '이승만 분단원흉' 주장 완전히 뒤집는 증거
  • ▲ 사단법인 건국이념보급회(회장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의 탄생 展'을 개막식을 갖고, 오는 22일 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사단법인 건국이념보급회(회장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대한민국의 탄생 展'을 개막식을 갖고, 오는 22일 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일제 해방에서부터 대한민국 건국, 남북 분단까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3년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낡고 바랜 흑백사진 너머로, 당시 국민들이 느꼈던, 대한민국 건국의 감동과 광복의 환희가 그대로 전해진다.    

    (사)건국이념보급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의 탄생’ 사진전이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랑기였던 일제의 해방이후 3년간의 드라마를 재조명하고, 오늘날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건국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진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946년 2월 8일 촬영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 성립’사진이다.

  • ▲ 북한의 정권 수립을 설명하는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 ⓒ뉴데일리DB
    ▲ 북한의 정권 수립을 설명하는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 ⓒ뉴데일리DB


    이 사진에 대해 김효선 건국이념보급회 사무총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 당시 연합국의 통일정부 수립안을 무시하고 단독정부 수립을 획책했다'는 일부 민중사학자들이 주장이 완전한 허구임을 반증하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그 동안 좌파-전체주의 세력은 한반도 분단의 책임을 이승만 대통령을 ‘분단의 원흉’으로 폄하해 왔다.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정부가 북한보다 먼저, 단독으로 남한 정부를 수립했기 때문에 남북분단이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북한이 1946년 2월 8일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를 창설하면서, 사실상의 단독정부를 남한보다 먼저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행정과 입법 권한을 가지고 있었으며, “임시위원회는 우리의 정부”라는 일방적 선언도 했다. 

    1년후인 1947년 2월 21일에는 실질적인 북한 단독정부인 ‘인민위원회’를 설립하고, 정부조직ㆍ공안기관 설치, 토지개혁, 중앙은행 설립ㆍ화폐발행, 주요산업 국유화 등을 단행해, 사회주의 국가를 형성했다.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이러한 상황에서 당시 이승만 박사는 ‘미ㆍ소 공동위원회’에 의한 좌우합작이 결국 남한의 공산화로 이어질 것을 꿰뚫고, 이른바 ‘정읍발언’을 통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천명했다.

    해당 사진에 대해 주익종 학예실장은 “북한이 미ㆍ소공동위원회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단독정부를 수립해 공산화의 길로 치달았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 사진으로) 대한민국 수립의 불가피성과 그 (건국의) 의미를 아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은 대한민국 건국에 대해 “전 세계사를 뒤바꾼 운명의 전환점이었다”며 “국제 공산주의라는 역사상 최악의 전체주의가 우리 땅을 덮쳐올 때,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민족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보길 회장은 “천신만고 끝에 태어난 대한민국의 건국은 하늘이 도운 역사이자, 5천년 민족사의 최대 경사”라고 강조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도 “대한민국에 ‘건국’이 없다고 느껴, 상당히 아쉬웠는데, 늦게나마 ‘대한민국의 탄생’을 부각시키는 사진전이 열려 반갑스럽다”며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정체성ㆍ정통성을 연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 ▲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어, 이인수 박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전쟁은 진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진실만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면, 흐트러진 역사가 바른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탄생’에 전시된 사진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AP, UN Photo, 미 국립문서기록청 등 해외에서 소장되던 사진들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사진들도 있어, 대한민국 건국 당시 분위기를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전은 1부 ‘한국의 해방’, 2부 ‘대한민국의 수립’으로 공간을 나눠, 관람객들이 시기별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한국의 해방’ 섹션에서는 해방 이후,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짓는 회의였던 카이로 회담과 테헤란 회담, 얄타 회담의 모습들이 담겼다. 사진 속에 나타난 연합국 정상들의 다양한 얼굴 표정에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첨예하게 대립했던 각국의 이해관계가 여렴풋이 드러난다.    

  • ▲ (왼쪽부터)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 하지 중장(1945년 11월) ⓒ뉴데일리DB
    ▲ (왼쪽부터)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 하지 중장(1945년 11월) ⓒ뉴데일리DB


    ‘대한민국의 수립’ 섹션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의 거인이었던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정부 수립 만세' 문구가 걸린 남대문과 현재는 해체된 조선총독부 건물에 걸린 '대한민국 정부수립 국민축하식' 장면 등도 눈에 띈다. 

    관람시간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9시~오후 6시까지이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대한민국의 탄생’ 사진제공

    AP UN Photo 국립민속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눈빛출판사 미국국립문서기록청(NARA) 연합뉴스 이승만연구원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