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국민모임·진보결집더하기·노동정치연대, 4자연대 공식 출범
  •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선언 기자회견에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와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선언 기자회견에서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와 양경규 노동정치연대 대표, 나경채 진보결집+ 대표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원내 정당인 정의당을 중심으로 원외 소수 진보단체들이 뭉쳤다. 정의당·국민모임·진보결집더하기·노동정치연대가 통합 해 '정의당'이란 이름으로 4자 연대를 한 것이다.

    정의당은 22일 임시·통합 당대회를 개최하고 안건 심의·의결과 더불어 당헌 개정, 대표단 선출, 기본합의서 승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당 지도부에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와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 진보결집더하기 나경채 대표가 공동대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합은 지난 6월 '진보정당 4자 연대' 선언에 따른 결과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내 파열음을 내던 상황에서, 소수 진보세력들은 결집을 통해 대안 진보 세력을 자처하고 나선 바 있다.

    이들은 선언식에서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새정치연합에 각을 세웠다.

    이어 "양당(새누리당·새정치연합)이 결코 대변하지 않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아가겠다"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해 진보혁신과 결집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의당 공식 출범이 내홍으로 흔들리는 새정치연합에 어떤 타격을 줄지도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분열하는 가운데, 한 쪽에선 연합 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6월 선언식 때까지만 하더라도 4자 연대가 성사되지 못할 경우, 결국 총선에선 새정치연합을 중심으로 야권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번 정의당 공식 출범으로 이 같은 기대는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새정치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야권 경쟁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한편 정의당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도 적지 않다. 이적단체 판결을 받으면서 강제 해산된 구 통진당 소속 인물들이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정의당으로 편입될 경우 통진당 세력의 국회 재입성을 시도하는 세력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4자 연대 선포식 당시 천호선 대표는 "그 분들과 함께한다는 걸 염두하고 출발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새 진보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분들이 모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도 "정확히는 반 통진당 노선이 아닌 비 통진당 노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연대에 통진당 세력이 앞으로도 들어가지 않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현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애매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