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박사, 초국가적 위협 대응 위해 '아시아 함대' 제안
  • ▲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가 공동으로 1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개최한 제12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 제공.
    ▲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가 공동으로 1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개최한 제12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민국 해군 제공.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등은 1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2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열린 국제해양력심포지엄은 '동아시아 해양안보환경 변화와 다자간 해양안보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9개국 안보전문가와 해양관련 학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 개회식에서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의 개회사와 조셉 어코인 미국 해군 7함대사령관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이어 오전에는 '동아시아 해양안보환경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오후에는 '역내 국가간 해양안보협력 증진 방안'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의가 펼쳐졌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해양활동의 증가, 해양경계획정과 도서 영유권 문제, 대형재난과 기후변화, 해상테러 등 비군사적이고 초국가적인 위협 등 동아시아 해양안보의 불안정성과 위협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석학들과 해양인들의 통찰력과 경험을 결집하고 공유해 각국의 협력적 해양안보 정책 발전과 동아시아 바다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ㆍ외 석학들과 해양인들의 통찰력과 경험을 결집하고 공유함으로써 각국의 협력적 해양안보 정책 발전 및  동아시아 바다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심포지엄 개최 의미를 밝혔다. 

  • ▲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가 공동으로 1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개최한 제12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대한민국 해군 제공.
    ▲ 해군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가 공동으로 19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개최한 제12회 국제해양력심포지엄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대한민국 해군 제공.

    이날 토론은 '동아시아 해양안보환경 변화와 전망', '역내 국가간 해양안보협력 증진 방안'등 2개 분과로 주제발표 및 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오전 1분과는 제임스 크라스카(James Kraska) 미국 해군대학 교수의 진행으로 '동아시아 해양안보환경 변화와 전망'에 대해 우시춘(Wu Shicun) 중국 남해연구원장 등  해양안보전문가 3명이 주제를 발표하고 오후 2분과는 박진 아시아 미래연구원장 이사장의 진행으로 '역내 국가간 해양안보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샘 베이트먼(Sam Bateman) 호주 울런공대 해양연구소 연구위원 등 4명이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이 이어졌다.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초국가적 해양위협에 공동 대응을 위한 아시아 함대(Asian Fleet) 운영 제안'을 발표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는 전혀 군사적이지 않은 사안에 군사적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고, 그 실례로 1970년대 이후 미국이 개입한 국제적 사안 중 절반이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조에 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선임은 "해적·재난구호·테러·안정화작전·우발적 충돌 등 초국가적인 해양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및 선진 해군으로부터 군함을 파견 받아 구성하는 '아시아 함대(Asian Fleet)' 운용이 필요하며, 지휘통제 등 극복해야할 과제들이 많지만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해 점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국제 해양력 심포지엄은 지난 1989년부터 시작해 해양안보와 협력증진방안에 관한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다양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한국 해군과 국가 해양력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