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서 눈에 띄는 건 '출입기자와 헌병'
  • ▲ 10월 1일 국군의날 불꺼진 국방부 브리핑룸 모습.ⓒ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 10월 1일 국군의날 불꺼진 국방부 브리핑룸 모습.ⓒ뉴데일리 순정우 기자

    10월 1일 국방부 청사는 텅텅 비어있었다. 이날은 건군 제67주년 '국군의 날'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져있고, 국회 국정감사 기간인 데도 국방부가 휴일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국방부 대부분 직원은 휴일 근무체제로 변경되면서 출근을 하지 않아 청사가 텅텅 비었다.청사 출입문인 서문을 비롯한 주요 출입구는 꽁꽁 닫혔고 오로지 눈에 띄는 사람은 국방부 출입기자와 청사출입 관리하는 헌병 뿐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국군의 날'행사로 계룡대에 머물면서 말 그대로 '빈집'이다. 

    1990년 11월 5일 '대통령령 제13155호'가 개정되면서 국군의 날은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국방부는 상시 군사대비태세에 전념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대해 이날 만큼은 가족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에서 공휴일에서 제외된 국군의 날을 현재도 비상연락망만 유지한채 휴일 근무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국군의 날은 '휴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이미 박혀 있는 듯하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도 이런저런 휴가일을 붙여서 며칠을 휴가 신청한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국방부가 국군의 날에 휴일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당장 어제 오늘의 경우는 아니지만 올해는 유독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