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우주개발국장, 14일 “세계는 선군 조선의 위성들 똑똑히 보게 될 것”
  • ▲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 로켓. 국제사회는 이를 대륙간 탄도탄(ICBM)으로 보고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뉴데일리 DB
    ▲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 로켓. 국제사회는 이를 대륙간 탄도탄(ICBM)으로 보고 있다. ⓒ北선전매체 화면캡쳐-뉴데일리 DB


    북한이 조만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뜻이 있음을 명확히 밝혔다.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로 대륙간 탄도탄(ICBM)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장은 지난 14일,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만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장은 “세계는 앞으로 선군 조선의 위성들이 우리 당 중앙이 결심한 시간과 장소에서 대지를 박차고 창공 높이 계속 날아오르는 것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며 “기상 예보 등을 위한, 새로운 지구관측 위성 개발이 마감 단계”라고 밝혔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장은 또한 “(과거에 발사했던 미사일에 비해)보다 높은 급의 위성들을 발사할 수 있게 위성 발사장들을 개건·확장하는 사업들이 성과적으로 진척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해 동창리 시험장의 미사일 발사대 증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의 KN-08보다 사정거리가 더 늘어난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KN-08을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인 ‘은하 3호’라고 주장해 왔다. 평화적 우주개발은 국가의 주권 사항이라는 점을 악용,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명목으로 ‘인공위성 발사’를 계속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주장하는 인공위성이 실제 작동한다는 근거도 없고, 궤도에 안착한 적도 없다는 점을 들어 대륙간 탄도탄을 개발하기 위한 성능 실험이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간주한다. 오는 10월 10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전후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 중국과 함께 새로운 대북 제재를 취하겠다는 계획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매체는 “현재 서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의 증축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직까지 동창리에서는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군 관계자가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 할 경우 최소 한 달 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에는 일주일 전에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서해 동창리 시험장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는 움직임은 10월 초순에나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